"재고 관련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올해 신규 고객 수주해 실적 개선될 듯"
최근 LFP 분리막 계약…수익성 회복 기대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지난해 매출액 2179억원, 영업손실 29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SKIET는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91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분리막 판매량이 12% 증가하고 운영비가 절감됐지만,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IET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재고 자산 규모를 2분기 대비 약 24% 감축했다"며 "앞으로도 적정 재고 수준 시점까지 효율적인 설비 운영을 지속해 손익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했다. SKIET는 올해 예정된 신규 고객사 출하와 기존 고객과의 추가 협력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공장 가동률을 높여 고정비 부담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5일 공시와 회사 설명에 따르면 SKIET는 올해부터 5년간 2900억 원 규모의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리막 원단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SKIET는 이 계약을 통해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KIET는 기존의 원통형, 파우치형에 더해 각형까지 모든 배터리 폼팩터(제품 외형)에 납품이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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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관계자는 "현재 협상 중인 글로벌 고객사 중 일부는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까지 논의되는 유의미한 단계"라며 "전방 산업 둔화 및 글로벌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지만,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공급망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실적개선을 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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