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정재연 총장, ‘통합 강원대’ 넘어 ‘방산 벤처 메카’ 꿈꾼다

시계아이콘04분 0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지난해 6월 강원대 총장 취임
"대학 재정 1조원 달성" 목표
"지역이 사랑하는 대학 만들 것"

지난 21일 찾아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널찍한 캠퍼스 곳곳에서 타워크레인을 목격할 수 있었다. 504억 사업비가 투입되는 산학연(産學硏) 협력의 징표인 캠퍼스 혁신파크가 기초공사를 마쳤고, 기숙사 신축도 이뤄지고 있었다. 터파기나 부지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곳도 여럿이었다. 활기가 느껴졌다.
[인터뷰]정재연 총장, ‘통합 강원대’ 넘어 ‘방산 벤처 메카’ 꿈꾼다 정재연 강원대학교 총장이 춘천 강원대학교 총장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대학 마스코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AD

강원대가 교원(교수) 창업과 창업 매출액 분야에서 전국 수위를 달린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은 아니다. 2023년 1등, 지난해는 2등이었다. 2022년에는 교원 창업기업인 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런 강원대는 요즘 ‘방산 벤처 메카’를 꿈꾼다.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운영하는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했고, 2년 전에는 디지털 밀리터리 학과가 신설돼 데이터 사이언스, 사이버 보안 등 ICT 기반 첨단 국방 기술 전문 인력을 길러낸다. 이 대학의 창업 DNA와 결합하면 ‘한국의 팔란티어(Palantir)’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강원도 내 군인 인구가 14만명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늦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7개월째 강원대를 이끌고 있는 정재영 총장을 만나 ‘강원대의 꿈’에 대해 들었다.


- ‘방산 벤처 메카’라는 말이 귀를 붙잡는다.

▲국방벤쳐센터는 충청 이북에선 우리 대학에만 있다. 아시다시피 강원도의 산업 인프라는 취약하다. 그런데 강원대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교수 창업 1위라는 금자탑을 만들어가고 있다. 방위산업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강원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강원대 총장인 저 뿐 아니라 강원지사와 지역 국회의원까지 한마음으로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방위산업의 패러다임은 정보기술 위주로 이미 완전히 바뀌고 있다. 전국 대학에 군사학과는 많지만, 디지털 밀리터리학과는 강원대만의 장점이다. 데 졸업생들은 창업하고, 방산관련 연구소에도 가고, 장교를 지망할 수도 있다. 북한 접경 지역 강원도로선 지역 경제 살리기와 국가안보 기여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인터뷰]정재연 총장, ‘통합 강원대’ 넘어 ‘방산 벤처 메카’ 꿈꾼다 정재연 강원대학교 총장이 춘천 강원대학교 총장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지방 국립대 사정이 어렵다. 통합과 구조조정은 필연이다. 그러면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강원대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강원지역 국립대학들을 하나로 묶는 ‘강원1도 1국립대학’ 작업을 완수하려 한다. 이 작업은 공유·연합·통합이라는 복합형 모델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각 캠퍼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혁신적인 대학 통합모델이다. 강릉원주대와의 통합을 내년 3월까지 이뤄내기 위해선 각 캠퍼스가 가진 특성과 역할을 고려한 조화로운 운영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춘천교대와 통합도 해내야 한다. 이견과 도전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욱 단단한 신뢰와 협력기반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 통합 강원대학교는 춘천과 삼척, 강릉, 원주에 4개의 멀티캠퍼스를 갖게 된다. 각 캠퍼스를 지역별 산업과 특성에 맞춰 특성화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 재배치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 전략이다. 춘천은 정밀 의료와 바이오·헬스, 삼척은 액화수소와 재난 방재, 강릉은 신소재와 해양 생명, 원주는 디지털 헬스케어나 E-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한다.


-산학협력이 갈수록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창업과 취업은 대학의 존립 근거가 되고 있다시피한데 강원대의 전략은.

▲강원대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형 지·산·학 거버넌스를 구축하려 한다. RISE의 핵심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다. 우리 대학은 ‘강원1도1국립대학’을 기반으로 RISE 모델을 구체화하고, 강원도를 비롯한 도내 18개 지자체와 혁신기관, 그리고 지역 내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역 혁신 사업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 산업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을 동시에 실현하겠다.


-반도체연구소 유치는 대학은 물론 강원도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겠다.

▲지난해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과 강원권역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통해 총 78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국내 정상급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설계 및 테스트에 특화된 연구소로, 교육, 연구, 실습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바이오 반도체와 국방 반도체 같은 응용 분야를 집중 육성해 강원도의 첨단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특성화대학은 차세대 반도체 핵심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주도하며, 우리 대학은 반도체 인재 양성의 거점 대학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정재연 총장, ‘통합 강원대’ 넘어 ‘방산 벤처 메카’ 꿈꾼다 정재연 강원대학교 총장이 춘천 강원대학교 총장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글로컬 대학 30 사업’ 선정,’ 국립대학 육성사업 평가 A등급 획득 등 성과가 적지 않은데.

▲구성원 모두의 헌신 덕분이다. 학사구조 재구조화와 다전공운영 확대 등 노력이 A등급 획득의 결과로 이어졌다. 제가 취임한 이후 7개월은 우리 대학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 도약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캠퍼스혁신파크와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학생 복지와 취업 지원도 중요 분야다. 기숙사와 체육 시설 등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지역인재 유출은 지방 국립대들이 맞닥뜨린 큰 도전이라고들 한다.

▲인재 유출 문제는 대학과 지역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선 지역 인재의 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의예과 증원과 함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대폭 늘렸다. 2025학년도에는 의예과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기존 30.1%에서 60%로 확대했고, 2026학년도에는 간호학과와 약학과도 정시에 지역인재 선발을 도입하겠다. 강원 고교 출신 성적 우수자는 3학년까지 생활비 지원을 포함한 장학 혜택을 제공받는다. 지역기업과 협력하는 ‘추천채용 프로그램’, 기업이 직접 대학을 찾아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캠퍼스 리크루팅’과 ‘채용 설명회’,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더해 지역소멸 위기도 대학의 고민이다. 강원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선 대학 재정 1조원 달성을 위해 4가지 주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재학생 충원율을 높이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대 같은 거점 국립대 역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지 않고서는 이제 여러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본다. 유학생 5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전체 재학생(2만여명)의 20% 정도는 유학생으로 채우려고 한다. 강원대는 최근 여러 나라에 KNU 문화원이라는 거점을 마련해 우즈베키스탄부터 인도네시아, 영어권까지 접촉을 늘리고 있다. 영어권 학생들도 K-컬쳐 때문에 한국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강원대는 거점 국립대라는 신뢰가 있다. 둘째로 글로컬대학30사업, RISE 체계 등을 기반으로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는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비 확대와 기술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체 수입을 늘리고 있다. 백령스포츠센터와 평생교육원을 포함한 대학 시설을 활용하는 것과 국유 재산 임대 활성화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글로컬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비전이다. 2026년 출범할 ‘통합 강원대’는 이런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대학의 연구와 교육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담=이명진 사회부장


AD

정리=최영찬 기자

[인터뷰]정재연 총장, ‘통합 강원대’ 넘어 ‘방산 벤처 메카’ 꿈꾼다 정재연 강원대학교 총장이 춘천 강원대학교 총장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정재연 총장은 누구
정재연 총장(57)은 경영학도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고 회계법인에서 일하며 공부를 이어가 2003년 강원대 회계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당시 지도교수로부터 "자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반신반의하면서 교수직에 응모한 이래 줄곧 학자와 대학 CEO의 길을 걷고 있다. 산학협력단장과 경영대 학장, 경영대학원장을 거쳐 지난해 6월 총장에 당선했고, 7개월째 강원대를 이끌고 있다.

그는 강원도 사람이다. 서울서 나서 학교를 다녔지만 자녀 셋과 부부 모두 춘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지 오래다. 정 총장은 "춘천시장님께는 내가 춘천시 인구를 다섯이나 늘렸다고 자랑한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경영학도 다운 세심함과 학문을 업으로 삼은 사람에게 느껴지는 수줍음을 풍겼다. "친구따라 회계사 시험을 봐서 회계법인에서도 일했지만, 대학 들어갈 때부터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한 사람 다웠다. 그러나 강원대의 미래를 얘기하는 대목에선 인터뷰하는 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고, 힘주며 말했다. "대학교육은 (경영학에서 말하는) 효율성만 추구할 게 아니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강원대가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이루는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와 손잡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실현하는 대학이 되도록 이끌고 싶다"면서 "대학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지역사회가 응원하고 사랑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가 이끄는 강원대가 최근 내건 슬로건은 ‘함께 꾸는 하나의 꿈! 글로컬 리더, 강원대학교’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