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가는 길 찍힌 尹 사진에
역대 대통령 구치소행 모습 화제
누리꾼들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구치소 이송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윤석열 구치소행 SHOT'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로 향하는 차량 뒷좌석에 탄 사진을 나열하며 "진짜 유구하다. 유구해"라는 글을 썼다.
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구속 사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에게 총 2838억 원에 이르는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1995년 구속돼, 밤샘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노 전 대통령 구속 후 내란과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소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5년 내란죄 및 뇌물수수죄 등 혐의로 구속됐다. 두 대통령은 1997년 나란히 특별 사면됐다.
2000년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국정농단 및 뇌물수수,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8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이 전 대통령은 2022년 특별사면됐다.
역대 대통령들의 구치소행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국회에 걸어놓아야 할 듯" "다 감옥 가는데 왜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 걸까" "걸작이다" "국격이 살살 녹네" "부끄러운 광경. 반성해야" "표정이 다들 비슷하네" "권력이란 뭘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와 경찰에 체포돼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이동했다. 공수처에서 10시간40분 동안의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저녁 9시49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16일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공수처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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