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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처럼 타올랐던 80년대 '트러블메이커' 전영록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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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0주년, 가수 전영록 인터뷰
마포문화재단 '어떤가요' 콘서트서 민해경과 듀엣
배우로 데뷔…포크송 거쳐 댄스 록으로 스타덤

"여러분이 보고 싶었던 얼굴,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는 마음으로 노래하겠습니다."


데뷔 50주년을 맞은 전영록이 10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민해경과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마포문화재단이 기획한 레트로 콘서트 시리즈 '어떤가요' 신년 특집의 일환이다.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이지만, 단둘이 콘서트를 꾸미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티처럼 타올랐던 80년대 '트러블메이커' 전영록의 새로운 도전 마포문화재단 기획 시리즈 '어떤가요' 11번째 공연으로 듀엣 콘서트를 앞둔 가수 전영록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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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MBC 드라마 ‘제3교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전영록은 1975년 ‘나그네 길’로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의 아들로서의 부담을 딛고, 그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왔다.


"부모님은 제가 연예인의 길을 가는 것을 반대하셨지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의 회고에는 젊은 시절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알린 그는 1983년 ‘불티’를 발표하며 음악적 전환점을 맞았다. 전영록은 "원래 나미 선배가 부를 곡이었지만, PD의 제안으로 제가 맡게 됐다"며 "춤이 어색했지만, 불티는 제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곡"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는 그의 전성기였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종이학’ 등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이 탄생했다. 특히 공연 중 팬들의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했던 ‘쉿!’ 포즈는 그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전영록은 "팬들이 계속 따라 불러, 잠시 조용히 해달라고 했던 게 유행이 됐다"며 "참 재미있는 추억"이라고 했다.

불티처럼 타올랐던 80년대 '트러블메이커' 전영록의 새로운 도전 영화 '돌아이' 스틸컷. 1985년 8월 중앙극장에서 개봉한 '돌아이'는 서울에서만 9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에 힘입어 4편까지 제작되며 인기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발라드 ‘그대 우나봐’, ‘내 사랑 울보’부터 뉴웨이브 댄스 록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까지 폭넓었다. ‘종이학’은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시대를 대표하는 곡이 됐다.


1980년대 그의 도전은 때로는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영록은 "헤비메탈 앨범을 내고 헤드뱅잉을 했다는 이유로 출연 금지를 당하고, 마약 검사까지 받았다"며 민해경과의 콘서트를 두고 "말 안 듣는 가수들 특집"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전영록은 히트곡 작곡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김희애의 ‘나를 잊지 말아요’ 등 그의 손길을 거친 곡은 수없이 많다. 이번 콘서트에서 민해경과 부를 ‘약속은 바람처럼’ 역시 그의 작품이다.


불티처럼 타올랐던 80년대 '트러블메이커' 전영록의 새로운 도전 가수 전영록. [사진제공 = 마포문화재단]

최근 그는 유튜브와 음원 발매로 활동을 이어가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영록은 "팬데믹 동안 음악 공부를 하며 여러 곡을 발표했는데, 그 과정이 참 즐거웠다"며 "죽을 때까지 노래를 만들고 싶다. 자식들에게 음악이라는 유산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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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떤가요' 무대에서 그는 히트곡 8~10곡을 선보이고, 민해경과 약속은 바람처럼, 나를 잊지 말아요를 듀엣으로 부를 예정이다. 전영록은 자신을 '뮤직 셰프'라 칭하며, 대중에게 "맛있는 음악"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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