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행 연간 발행 목표 60% 금액
“중앙정부 역할 부재, 자치구 행정력 집중”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400억원 규모의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올해 발행 목표의 60%에 달하는 규모이자 서울시 자치구 1월 발행액 중 최대다. 발행은 이달 14일 오전 10시에 한다.
이승로 구청장은 “경기침체에 비상계엄, 탄핵 정국 등으로 골목상권이 얼어붙으면서 주민 소비위축, 지역 소상공인 고통 극심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골목상권의 숨통을 트게 하는 가장 확실한 소비진작 정책인 성북사랑상품권을 조기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5% 할인발행에 5% 페이백 이벤트를 더해 총 10%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페이백 이벤트는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진행한다.
성북사랑상품권 구매와 이용은 ‘서울페이+’앱을 통해 가능하다. 1인당 최대 월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보유 한도는 150만원이며 성북구 내 성북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승로 구청장은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상인, 주민께서 삶이 너무 팍팍하다고 호소하시지만 중앙정부의 역할 부재가 이어지는 상황이기에 구는 지난 12월 긴급하게 주민생활안정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성북구민의 일상을 지키고 힘이 돼 드리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2500억원의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2020년 코로나19 재확산 당시에는 맞춤형 ‘장석월(장위·석관·월곡) 상품권’을 긴급 발행해 초토화된 지역 상권을 되살리는 데 큰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지금 뜨는 뉴스
그간 발행한 성북사랑상품권의 총 사용률은 93%에 달하며 구는 약 2400억원이 지역 안에서 돌며 골목상권의 숨통을 트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예산의 삭감으로 할인율이 10%에서 5%로 줄어들었지만 지난해부터는 페이백 이벤트를 시작해 판매율과 사용률을 크게 높이기도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