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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K-보일러 북미 안방 '뜨끈'…한파에 주가 최고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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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의 신제품은 지난해 북미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2024'와 'IBS2024'에서 현지 업자로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본사이자 핵심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은 자동생산과 로봇조립, 자동검사로 이어지는 3단계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경동나비엔의 연구개발 인력은 임직원 중 20% 수준에 달하며 최근 10년간 R&D 투자가 매출액 대비 1%대에서 3%대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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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만원 고지…두달만에 '역대 최고가'
신제품, 주력시장 북미에 본격 판매 시작
트럼프 행정부, 악재 아닌 호재로 작용
내수침체에도 글로벌 성장이 상쇄할 듯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025년 연초부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쓴 종목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일러 기업 경동나비엔이다. 경동나비엔은 6일 10만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9만4300원)를 약 두달 만에 갈아치웠다. 본격적인 난방철에 주가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경동나비엔은 1년 만에 두배 가까이 오른 종목이다. 2023년 말 4만7200원에서 지난해 말 8만7800원으로 주가가 86% 오른 데 이어 또 다시 상승랠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경동나비엔 리포트를 낸 DS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목표주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다. DS투자증권은 13만원, 신한투자증권은 1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경동나비엔은 1978년 경동기계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경동보일러를 거쳐 2006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다.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와 흡수식 냉온수기 등을 생산·판매 중이다. 종속기업으로 열연소기기를 제조하는 경동에버런,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경동티에스와 미국과 중국·러시아·영국 등에 판매법인을 보유 중이다. 또한 지난해 SK매직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을 인수하며 실내공기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K보일러, 세계를 데운다
[이주의 관.종]K-보일러 북미 안방 '뜨끈'…한파에 주가 최고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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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의 매출구조를 보면 전형적인 수출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72%가 해외에서 나온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지역별 매출은 미국 61%, 한국 28%, 러시아 5%, 유럽과 인도가 4%, 중국 2%였다. 특히 북미 콘덴싱 온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점유율은 약 30~40%대로 추정된다. 이 시장에서 둘 중의 하나는 경동나비엔 제품을 쓴다는 얘기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성장 중이다. 2007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매출이 역성장한 적이 없다. 올해 매출은 1조6800억, 영업이익은 1650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하면 각각 10% 이상 오른 수치다. 또한 예상 영업이익률 9.8%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4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경동나비엔은 북미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남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선 보일러 점유율 1위이다. 2022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시장이 정체된 사이 해외 비중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올해부터 본격화
[이주의 관.종]K-보일러 북미 안방 '뜨끈'…한파에 주가 최고가 '후끈'

경동나비엔은 올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라는 신제품이 주력시장인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퍼네스 시장 규모는 콘덴싱 온수기 시장의 5배 규모이며, 향후 연간 최대 매출 가능 규모는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신제품은 물을 데운 후 공기와 물을 열 교환해서 난방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가스를 연소시켜 뜨거운 공기를 실내에 불어 넣는 미국의 기존 난방기기와 다른 점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동나비엔 제품은 물을 통해 습기 있는 따뜻한 공기를 제공하는 이점을 갖는다"며 "미국 난방시스템에 있어서 상당한 혁신을 일으킬 전망"이라고 했다. 주력 시장인 가정용뿐만 아니라 사무실용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경동나비엔의 '현지화 전략'이 반영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경동나비엔이 해외에서 성공한 원인이 바로 현지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제품' 생산이다. 미국의 경우 직원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핵심 전문가만 현지에 파견했고, 구로 고척동 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다. 경동나비엔의 신제품은 지난해 북미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2024'와 'IBS2024'에서 현지 업자로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본사이자 핵심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은 자동생산과 로봇조립, 자동검사로 이어지는 3단계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경동나비엔의 연구개발(R&D) 인력은 임직원 중 20% 수준에 달하며 최근 10년간 R&D 투자가 매출액 대비 1%대에서 3%대에서 상승했다. R&D에 진심인 기업이 경동나비엔이다.


'트럼프 리스크' 제로…환차익 기대
[이주의 관.종]K-보일러 북미 안방 '뜨끈'…한파에 주가 최고가 '후끈'

국내의 많은 수출기업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예외다. 온수기와 보일러는 생존에 필요한 기본 필수재로 분류되어 북미 지역과 기타 지역 내의 관세와 수출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과 주택공급 확대 공약으로 경동나비엔의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력인 콘덴싱 온수기는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해외 의존도가 높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의 보일러 판매 규제를 받지 않았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에서 벽걸이 보일러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경동나비엔은 강달러와 원화 약세의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전망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런 고환율 기조가 이어진다면 해외사업 확대로 증가한 물류비용(운임비)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동나비엔은 핵심부품은 자회사를 통해 공급받아 원가 구조가 유리하고 매출은 북미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다른 기업보다도 환차익을 톡톡히 볼 수 있다.


허성규·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보일러 진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수익비율(PER) 20배에 도달했던 2019년 대비 수출 실적이 증가했으며, 신규제품 출시와 우호적 정책 흐름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경동나비엔의 6일 현재 PER은 17.38배이다.중국 기대감이 부풀었던 2019년 당시 경동나비엔의 PER은 21배까지 기록한 적이 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내수는 우려

국내 보일러 시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연간 120만~130만대 판매량에 머물러있다. 중앙난방의 보급과 대형단지의 등장으로 성장이 정체됐다. 앞으로도 갑자기 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경동나비엔이 10여년 전부터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한 가장 큰 배경이다. 국내와 달리 글로벌로 보면 세계 보일러 시장(가정용 기준)은 2023년 약 311억달러(약 45조원)에서 2033년 531억달러(약 77조원)로 연평균 5.5%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국내 의존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내수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지는 않지만, 올해의 경우 어느 정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보일러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건설경기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보일러 산업은 건설경기가 좋으면 수요가 증가하고, 불경기이면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크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4년 이후 최저치, 분양물량은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수주 및 신규착공 위축의 영향으로 국내 보일러 판매는 제한적이나 주요 시장인 미국의 고효율, 친환경 냉난방기기 수요 확대와 생활가전사업의 확장 등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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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정체된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경동나비엔의 목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서탄공장을 10만평 규모(기존 약 4만평)로 확장해 연간 생산량을 439만대(현재 약 200만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며, 영국에서 '수소 레디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레디 인증이란 수소가 20% 혼합된 도시가스에도 보일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안전한 제품이라는 인증이다. 또한 경동나비엔은 수소 보일러를 시범 사용하는 수소마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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