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수색은 지속…추가 시신 조각 발견 가능성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03명의 시신이 가족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76명의 시신도 순차적으로 인도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4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103명의 시신을 유가족에 인도했고 대부분의 시신 수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은 76명의 시신은 현재 무안공항 임시안치소에 보존 중이다. 이들 시신도 이날 중으로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지난 3일 야간 수색까지 수습한 희생자 시신 조각은 총 1013점이었고, 시신 수습 완료는 이 조각들의 신체를 맞추는 재구성 절차를 마쳤다는 뜻이다.
시신 수습은 마무리 단계지만 당국은 혹시라도 남아있을 수 있는 시신 조각이나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해 현장 수색을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일부 시신 1점이 추가로 발견된 만큼 유족들은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시신들은 모아서 합동 장례식을 치른 뒤 별도로 위령탑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해 안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시신 수습 절차 마무리에도 사고 원인 규명 등을 바라는 유가족들은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등 중앙 부처는 유가족이 그동안 머물렀던 공항 안 쉼터를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유가족을 전담하는 직원들도 공항에 상주하고 있고, 장례 절차를 마쳐 자택 등지로 떠난 유가족에게도 연락해 사후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습)상황이 종료되더라도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단이 만들어져 현장에서는 현재와 동일한 지원 조직이 유지될 것이다"며 "무안공항 사무실도 계속 유지하며, 사고 수습 및 유가족 지원단 구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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