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에 지하철 좌석 판매글 올라와
"5위안(한화 약 1000원)에 비켜드려요"
"개인 사유재산 아니므로 상품화 불가능"
중국에서 "출퇴근 시간 지하철 좌석을 판매한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출근 시간대 러시아워에 지하철 좌석을 양도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 린강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정보기술(IT)업계 종사자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상하이 지하철 16호선 디수이후역에서 룽양루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있다"며 "좌석이 필요한 사람은 예약하라"고 썼다. 그러면서 역사에 도착하는 시간을 첨부했다. A씨는 5위안(한화 약 1000원)을 받고 자리를 파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혼잡한 지하철을 이용할 때 자리에 앉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 거래글을 올렸다며 다수의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출근 시간보다 퇴근 시간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좌석은 개인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사유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좌석을 상품화해 가격을 명시하는 것은 금지된다. 지하철 16호선을 운영 중인 상하이지하철공사 관계자는 2일 '지무신문'에 "승객이 지하철 좌석을 판매할 권리가 없다"며 "이런 거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도 "당신이 뭔데 지하철 좌석을 파냐" "이러다가 모든 좌석이 유료로 거래되겠네" "어떻게 지하철 좌석으로 개인이 돈 벌 생각을" "암표는 사는 사람이 더 나쁘다. 절대 이용해선 안 된다" "그냥 차 끌고 다니겠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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