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깝고도 먼 한일관계…'수교 60주년' 안갯속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尹, 일본에 내주면서 관계 개선 이끌었지만
탄핵 심판 결과 따라 對日정책 뒤집힐 수도
과거사 다시 발목잡나…트럼프 대응도 우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았지만 오히려 협력 모멘텀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대일(對日) 정책이 뒤집히면 '강제징용 해법' 등이 계속 유효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과거사 문제가 다시 갈등 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다.


2일 외교가에 따르면 일본은 이달 중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뒤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무산됐다. 한국과 일본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예비교섭을 시작했고, 14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1965년 한일 협정을 체결했다.


가깝고도 먼 한일관계…'수교 60주년' 안갯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윤석열 정부는 수교 60주년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 가운데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가장 강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놓고 '제3자 변제' 해법으로 관계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웠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무려 12번에 걸쳐 정상회담을 하는 등 밀착 행보를 보였다. 그만큼 일방적으로 일본에 내주기만 하고 받아내진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한일 관계는 위기·기회 요인이 병존한다. 수교 60주년은 협력 국면을 지속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 그러나 양국의 수장이 모두 정치적 위기에 놓이면서 기대와 다른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참패로 여소야대 정국을 맞았다. 이시바 총리는 당내 기반이 약한 데다 지지율 하락까지 겹쳐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우려가 큰 지점은 오는 8월에 나올 '패전 80년' 총리 담화다. 2016년 패전 70년 담화에서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더 이상 후손에게 사죄를 대물림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시바 총리는 역사 인식에서 다른 노선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양측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성의 있는 호응'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힘을 싣던 시기에도 과거사 문제는 양국 관계가 안정기로 접어들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다. 일본의 독도 망언이나 역사교과서 왜곡은 해마다 계속됐고, 총무성 개입으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도 불거졌다.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과정에서 일본에 뒤통수를 맞은 건 최대 위기로 꼽힌다.


AD

당장 '트럼프 2기' 출범부터 위기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은 다자 협력에 소극적이다. 일본으로서도 경제·안보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이어가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미·중 경쟁의 심화, 북·러 불법 군사협력 등 위태로운 국제 정세도 같은 맥락이다. 이 경우 정상외교가 사실상 불가능한 한국이 외교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거란 분석이 나온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