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尹 탄핵소추 두고 전문가들 "87년 체제 수명 다해…개헌 논의해야"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반복되는 탄핵 정국, 사회적 비용 초래
의원내각제·대통령 중임제·국민발안제 등 제안
"여야 모두 대통령 권력 갖는 데만 혈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로 현직 대통령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다. '제왕적 대통령제'인 1987년 헌법 체제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尹 탄핵소추 두고 전문가들 "87년 체제 수명 다해…개헌 논의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1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AD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두고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87년 체제의 한계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87년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며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부여한 반면, 시민사회나 국민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했기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7년 체제에서는 대통령의 탄핵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사회가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계속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창민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검경개혁 소위원장)는 "탄핵 정국이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결국은 사회적 비효율을 초래한다"며 "6공화국이 들어서고 40년 가까이 됐다. 오래된 체제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尹 탄핵소추 두고 전문가들 "87년 체제 수명 다해…개헌 논의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운집한 집회 참가자들이 환호하며 춤을 추고 있다. 허영한 기자

전문가들은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상훈 정치학자는 개헌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실제 개헌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개헌을 논의해 대통령제가 가진 문제점을 환기하고 사회적 의제가 형성된다면 그 자체로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 방식을 두고는 인식 차를 보였다. 한 교수는 의원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활로를 넓히려면 의원내각제가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며 "바로 도입하기 어렵다면 대통령은 명목상 국가 원수로만 존재하고 내각 총리가 행정권을 행사하는 '이원집정부제'라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尹 탄핵소추 두고 전문가들 "87년 체제 수명 다해…개헌 논의해야"

반면 박 정치학자는 의원내각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박 정치학자는 "헌법만 의원내각제로 고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정부조직법부터 시작해서 대통령령 등 관련된 모든 법을 손봐야 한다"며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결합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임기 수정 및 대통령 중임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 역시 "우리 사회는 대통령제를 오랜 기간 유지했다"며 "대통령 직선제가 단점만 있는 게 아니다. 일정 수의 유권자가 직접 법률안을 제출할 수 있는 '국민발안제' 등으로 시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尹 탄핵소추 두고 전문가들 "87년 체제 수명 다해…개헌 논의해야"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에 서명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개헌을 논의해야 하는 시점을 두고는 이구동성으로 "당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개헌은 우리 사회의 미래상에 관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시작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비상계엄으로 인해 국가는 불행에 직면했고 국민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정치적 셈법을 떠나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 정치권이 개헌 논의를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박 정치학자는 "현 정치권은 개헌 문제를 합리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며 "여야가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갖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 역시 "아직 정치권에서 개헌 관련 논의가 없는데 당연히 아쉽다"며 "폭넓고 다양한 영역에서 개헌을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해줘야 하는데 지금 정치권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AD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우 의장은 올해 제헌절 경축 행사, 22대 국회 개원식 등에서 꾸준히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개헌특별위원회(개헌특위) 출범을 약속했다. 지난달 19일 의장 직속 '국민 미래 개헌 자문위원회'(자문위)를 출범하기도 했다. 박 정치학자는 "개헌은 우 의장 본인의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며 "자문위를 출범했기에 머지않은 시기에 개헌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 25.11.0514:24
    정성장 "북한 5년 내 핵추진잠수함 진수 가능성"
    정성장 "북한 5년 내 핵추진잠수함 진수 가능성"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11월 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님과 함께 핵 추진 잠수함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북한의 실태는 어떤 것인지 등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알아보겠습니다. 정 부소장님은 진작부터 한국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