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확인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윤 대통령과의 회동 후 서울경찰청에 야간 대기 경찰 인력을 추가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주진우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12·3 내란 사태 직전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에 서울청장의 연락을 받았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부장은 "지난 3일 퇴근 후 오후 7시40분께 김 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다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계엄 선포가 이뤄지기 약 3시간 전인 오후 7시께 윤 대통령 안가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청장이 주 부장에 추가 경력을 요청하기 전이다.
서울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동선 자료에 따르면 김 청장은 오후 6시38분 퇴근했다가 오후 7시46분 재출근했다. 그 사이는 공란으로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부장은 "김 청장이 야간에 사용할 수 있는 경력을 물어보며 경력이 일부 더 필요할 것 같은데 1~2개 쓸 수 있냐고 했다"며 "야간 종로 광화문에 있는 부대 1개 정도를 옮길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계엄이라는 단어를 들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못 들었다"고 답변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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