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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계엄 사태 닮은 '서울의 봄', 감독은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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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낳은 '예언'?
영화 같은 현실 평가 받는 3편의 영화

[포커스]계엄 사태 닮은 '서울의 봄', 감독은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 영화 '서울의 봄' 스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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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이후 영화 '서울의 봄'이 닮은꼴이라는 반응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연출자인 김성수 감독의 영화가 현실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연상시키는 '감기'(2013), 성남시장 연관설에 들썩였던 '아수라'(2016)에 이어 세 번째다. 현실과 인물·상황이 비슷해 대중들 사이에서는 김 감독이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봄' 용산의 봄, 서울의 겨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무장한 군인과 시민이 대치했다. 몰려온 시민들이 국회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막아서자 계엄군은 군용 헬기를 타고 국회에 난입했다. 국회 앞에는 장갑차도 보였다.


국회의원들은 경찰·계엄군을 뚫고 국회에 모여들었다. 중견 국회의원들은 주저 없이 담을 넘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고, 이들을 보좌진과 시민들이 막아섰다. 긴박한 상황 속 4일 오전 12시47분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27분쯤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포커스]계엄 사태 닮은 '서울의 봄', 감독은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전두환과 노태우가 주도한 12·12 군사쿠데타를 그린 영화로,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의 군사반란 사건을 그렸다. 전두광(전두환)은 군인들을 동원해 서울을 장악하려 하고, 광화문을 비롯해 곳곳에 장갑차와 탱크를 동원해 막아선다.


이번 비상계엄 이후 상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고, 온라인에서는 "영화 '서울의 봄'의 현실판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계엄 전후 모습이 현실과 겹친다는 반응이 정치권에서도 나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일 "1980년 '서울의 봄' 군부가 저질렀던 상황이 21세기에 재현됐다"며 "이번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 친위 세력이 일으킨 실패한 쿠데타"라고 말했다.

'감기' 생필품 동나고, 마스크 쓰고

2013년 개봉한 '감기'는 6년 뒤인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예언한 영화로 주목받았다. 치사율 100%의 감기가 국내에 발병하는 사태를 그렸다.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퍼지자 도시는 폐쇄되고 감염자들은 수용소에 격리된다. 생존자들의 폭동에 군작전 통제권을 가진 미국은 무차별 발포를 지시한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살기 위해 애쓴다. 생필품은 순식간에 동난다.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가리기 위해 진단키트가 등장하고, 격리 생활을 하는 영화 속 장면이 당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과 닮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해외에서도 코로나 사태와 비슷한 영화로 할리우드 영화 '컨테이젼'(2011)과 함께 '감기'가 꼽히며 주목받았다.

[포커스]계엄 사태 닮은 '서울의 봄', 감독은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 영화 '감기'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포커스]계엄 사태 닮은 '서울의 봄', 감독은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 영화 '아수라'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수라' 잇따른 의혹에 역주행 인기

2016년 개봉한 '아수라'는 수도권 근교 중소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부패한 형사(정우성)가 이권과 성공을 위해 악덕 안남시장(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주고 돈을 받는다.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과 시장의 하수인이 된 전직 형사(주지훈)가 엮여 물고 물리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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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년 뒤인 2018년 8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남시를 무대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와 경찰, 정치인의 유착 관계를 주장했고, 이를 통해 성남 국제마피아라는 조직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은수미 당시 성남시장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영화 '아수라'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순위가 역주행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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