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화재 등 사고 잇따르자
임원 이어 팀장급도 근무 전환
장인화 회장 "근무 기강 느슨 우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그룹이 임원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 근무 기강 잡기에 나섰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1월 말부터 중간 관리자인 팀장급까지 '격주 주 4일제'에서 '주 5일제' 근무로 전환했다. 팀장급 아래인 과장이나 평직원 등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격주 4일제 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초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가 철강 업황 악화에 지난 6월부터 임원에 한해 주 5일제로 전환했다.
이번 전환은 지난달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CEO 메시지에 담긴 그룹 임원 주 5일 근무 전환의 후속 조치다. 장 회장은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연달아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임직원 근무 기강을 강조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임원의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전환했다.
장 회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선 지난달 10일과 24일에 연이어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사고에 따른 여파를 완전히 수습하지 못한 채 19일부터 시험 가동하던 중 24일 2차 사고가 났다.
장 회장은 설비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그룹 내 '설비강건화 태스크포스팀(TFT)' 발족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 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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