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데이터가 가정한 대로 변화한다는 의미에선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지난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히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마무리 지었고, 지난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가량으로 올렸다. 시장 안팎에선 일본은행이 내년 1월께 금리를 0.5%로 올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우에다 총재는 다만 향후 임금과 미국 경제정책 등을 고려해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2025년 봄철 노사협상이 어떤 모멘텀이 될 것인가를 보고 싶다"면서 "미국 경제정책이 어떻게 될지 커다란 물음표가 있다"고 전했다.
또 우에다 총재는 엔·달러 환율이 지난 7월 161엔까지 오른 데 대해 과도한 엔화 약세는 일본경제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엔화약세가 급격히 진행될 경우 금융정책 변경으로 맞대응하겠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