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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4%대 진입…작년 12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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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4%대 진입
예대금리차는 2개월 연속 확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작년 12월(4.16%)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데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주담대 금리 4%대 진입…작년 12월 이후 처음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3일 서울 남대문의 한 은행 외벽에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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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지난 9월(4.62%) 이후 2개월째 상승세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연 4.05%로 전월 대비 0.3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2년 9월(0.44%포인트)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주담대 금리는 작년 12월(4.16%) 이후 올해 들어 3%대에 머물러 오다가 10개월 만에 4%대에 다시 진입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4%로 전월보다 0.32%포인트 올랐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가 오른 이유에 대해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폭이 차이가 나는 데 대해서는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하락하고,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정형 금리가 더 많이 올랐다"며 "변동형은 가산금리 인상 영향으로 상승했고, 고정형은 은행채 지표금리와 가산금리 인상의 영향이 둘 다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71%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로 기업대출의 주요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대기업(-0.02%포인트), 중소기업(-0.10%포인트) 대출금리 모두 내린 영향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37%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내리며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4%포인트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와 CD 등을 중심으로 0.02%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30%포인트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늘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9월(1.22%포인트) 이후 2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6.8%로 고정형 주담대의 비중이 줄면서 전월보다 8.6%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과 상호금융이 하락했지만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는 상승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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