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효과로 3분기 이익 개선
추가 비용 절감 효과 기대 어려워
실적 개선 동력 부족…레버리지 효과가 핵심
한샘이 3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효과로 이익을 크게 개선했으나, 2025년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신영증권은 22일 한샘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 역시 기존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10% 조정했다. 한샘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1400원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4541억원, 영업이익은 48.2% 증가한 73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효과로 1247억 원에 달했다. 매출원가율은 75.7%, 영업이익률은 1.6%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0.6%포인트 개선됐다. 항목별로는 재고자산 변동 비용, 지급수수료, 판촉비 등의 절감이 비용 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5년에도 비용 절감 효과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지급수수료 지출은 홈쇼핑 채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추가적인 채널 축소 계획이 없어 비용 절감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판촉비 역시 과거 5개년 평균의 80% 수준으로 이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 축소 여지가 적다.
또한 사옥 매각으로 발생한 연간 약 100억 원의 임차료가 새롭게 비용으로 더해지며, 추가적인 비용 절감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신영증권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2025년에는 매출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외에는 실적 개선 동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용 절감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외부 환경 악화와 불확실한 성장 전략이 투자 매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매출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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