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이 강세다.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증사업에 전격 참여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1시13분 아톤은 전날보다 20.04% 오른 5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톤은 NH농협은행의 ‘CBDC 활용성 테스트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며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일반 국민 1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CBDC 실거래 테스트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NH농협은행을 비롯한 7개 국내 주요 은행이 함께한다.
아톤은 내년 8월까지 NH농협은행의 CBDC 대응 시스템을 구축을 책임진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기반의 CBDC 시스템 구축 ▲예금 토큰 전환 시스템 개발 ▲NH올원뱅크 연동 ▲실결제시스템 구현 등을 수행한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기관용 CBDC와 연계해 NH농협은행이 발행하는 토큰의 안정적인 운영과 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대한 법적 준수 여부를 위한 시스템도 완성한다.
블록체인 기술과 예금 토큰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아톤의 기술 및 사업 경쟁력이 이번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톤은 2022년 블록체인 서비스 자회사 트랙체인을 통해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기념주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하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에 대한 기술 지원 등 디지털자산 연관 산업이 제도권 금융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30여개 가상자산사업자와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
우길수 아톤 대표는 "NH농협은행 CBDC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 참여는 미래 금융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수주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화폐가 가져올 혁신을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CBDC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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