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의지 없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의·정 협의체 무용론을 주장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의지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태"라며 "협의체는 누가 추진을 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20일 한 대표와의 비공개 만남에서 한 대표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여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 위원장은 "당시 한 대표가 '나는 의료계는 아이 돈 케어이고, 정부 입장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며 "여당 대표로서 이 사태에 분명한 책임감을 가지고 당 대표자에 출마했어야 하는데, 이분은 지금 본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의대생들은 내년 3월에도 휴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라며 "그렇다면 내년에 신입생 정원이 몇 명이 되더라도 이들을 정상적으로 교육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 방침으로 신입생 모집 인원이 늘어난 데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휴학했던 의대생들이 복학하면 한 학년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교육이 어려워진다는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2026학년도가 되면 한 학년이 1만명이 넘어갈 수도 있다"며 "저는 1000명만 늘어나도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부는 가능하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대 정원 증원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파국으로 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와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가 그나마 가장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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