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양 대학 총장 결단…로드맵 이행
지역민 숙원 국립 전남의대 신설 탄력
김영록 지사, "도민 30년 숙원 해결"환영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16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만나 양 대학 통합 추진 원칙과 로드맵에 합의했다. 이로써 전남 동·서 간에 갈등을 빚었던 국립 전남의대 신설은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으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가 당초 의대 공모 마감 시한인 15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가운데 자칫 통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 대학 총장이 이날 밤 극적으로 결단을 내려 지역민의 숙원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섰다.
두 대학은 동등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학을 통합하고 의과대를 설치해 전남 동·서부 주민 모두에 의료 기본권을 보장하는 의료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대학 통합은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뿐 아니라 정부의 '1도 1 국립대'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컬 30 대학 간 협력, 캠퍼스별 특성화로 '초일류 거점대학' 성장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오는 12월까지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대학 출범을 신속히 지원하고, 곧바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환영문을 통해 “전남의 대표 거점 국립대학인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역사적이고 대승적인 ‘대학 통합’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온 도민과 함께 뜨겁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양 대학 통합 합의는 30년 넘게 이어진 도민의 간절한 국립 의과대학 설립 염원을 확실히 실현해 줄 것”이라며 “모든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안인 통합 의대를 신속하게 정부에 추천하고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해 ‘2026학년도 통합 의대 개교’를 위한 정원을 반드시 확보하고, 동·서부 양 지역의 병원 설립에 필요한 재정 등 의료인프라 구축과 의료복지 확충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양 대학이 도민의 오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린 만큼, 이제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를 응원하고 함께 성원해야 할 것”이라며 “온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혼신의 힘을 다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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