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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와인바·호텔·유명 식당 밥값으로 사용…'간담회=맛집투어?'[줄줄 새는 후원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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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수, 104회에 2977만원 식비 결제
보좌진 간담회 고급호텔 레스토랑에서 진행
신율 "용처, 결과 등 규제하는 장치 필요"

편집자주과거에 지구당을 폐지한 이유는 불법 정치자금 때문이었다. 최근 거대 양당은 지구당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당 부활의 전제 조건은 투명한 정치자금 사용이다. 실태는 어떨까. 아시아경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임기를 마치고 이제는 '전 국회의원'이 된 21대 국회의원 144명의 임기 만료 전 회계보고서 6개월 치를 확보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지출 명목과 사용 장소의 적절성 등을 따져 검증 우선순위 항목을 정했다. 당사자들과 선관위의 확인을 거쳤으며, 현장 취재도 병행했다. 선관위가 이들이 제출한 회계보고서를 제대로 검증했는지도 살펴보았다. 이를 토대로 국회의원들의 임기 말 후원금 사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검증·보도한다.①[단독]김치공장 물류창고에 사무용품비 수백만 원 지출 ②강남 와인바·호텔·유명 식당 밥값으로…'간담회=맛집 투어?'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값비싼 식당에서 정치후원금을 밥값으로 사용하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29일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면서 전직 의원 신분이 된 144명 가운데는 정치자금(자산·후원회 기부금)을 간담회나 회의 명목의 밥값으로 100건 넘게 결제한 의원도 있다.


올 상반기에 정치자금을 식비로 가장 많이 쓴 이는 박대수 전 의원이다. 박 전 의원은 올해 1월1일부터 6월4일까지 156일간 총 104회(간담회 93회, 의원·보좌진 11회)에 걸쳐 2977만8060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으로 21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을 지낸 박 전 의원은 노동계, 전·현직 국회의원 간담회, 상임위 관련 이슈 간담회 명목으로 1회 평균 28만6327원을 식사비로 썼다.


박 전 의원이 식비를 가장 많이 쓴 지역은 국회 인근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47회)이었고, 그다음은 강서구 11회, 인천 10회, 서초구 9회, 마포구 8회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일식집(25회), 횟집(7회), 장어(4회), 해물(3회) 등 해산물 관련 식당에서 39회, 한정식(13회) 등 한식당(30회), 한우(5회) 포함 고깃집에서 16회, 중식당에서 14회, 양식 2회 순으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액수가 컸던 곳은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한 민물장어집(73만600원)이었다. 프러포즈 명소로 알려진 용산구의 한 이탈리아 파인다이닝에서도 59만3000원을 썼다. 여의도 특정 한식당과 일식집에서도 수십만원이 여러 차례 결제됐다. 여의도 중식당(47만1000원),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이력이 있는 강남구 일식집(44만1000원)과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마포구의 한식집(39만원)에서도 정치후원금을 썼다.


박 전 의원은 “돈이 많은 분들과 식사하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환경이 어려운 노동계 인사 등을 잘 모시다 보니 조금 더 좋은 곳으로 간 것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관련 행사를 많이 진행했을 뿐이지, 개인적으로 쓰거나 허튼 곳에 쓴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강남 와인바·호텔·유명 식당 밥값으로 사용…'간담회=맛집투어?'[줄줄 새는 후원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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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 다음으로 정치후원금을 간담회·차담회 등 식비로 사용한 의원은 전해철(83회·2527만4390원), 박성중(65회·910만9300원), 조응천(42회·753만9290원), 노웅래(77회·713만6400원) 전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산 상록갑 지역구 의원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었던 전 전 의원은 경기 지역 현안과 지방 정원 관련 국회의원 간담회 명목으로 경기 용인의 일식집과 서울 종로의 한정식집에서 각각 42만원, 48만원을 결제했다. 자살 예방 정책 현안 관련 관계자 간담회, 반부패 개혁 정책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이유로 서울 서초구, 광주 서구의 횟집에서는 각각 47만원을 썼다. 사할린동포법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2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서울 강남의 유명 일식집 파인다이닝(48만5000원)과 경기도 성남시의 유명 일식 오마카세(40만3000원)에서 진행한다거나 서울 여의도의 한 레스토랑(43만9000원)에서는 지역 현안 관련 의원·보좌진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조 전 의원의 경우 정치자금 중 자산을 제외한 후원회 기부금에서 간담회·회의를 위한 식사 비용을 전액 결제했다. 지난 1월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 관련한 간담회, 회의를 위한 식사 등에 기부금을 사용했다. 서울 여의도 일식당(34만1000원), 서울 종로구 한정식집(46만7500원)을 주로 이용했다. 이 밖에도 정무위원회 활동 정리 간담회, 국회 의정활동 정리 간담회 명목으로 여의도의 한 고깃집에서 각각 45만원, 51만원을 썼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던 노 전 의원은 환경·노동 관련 이슈,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관련 간담회 등을 목적으로 대부분 10만원 이하 금액을 다수 결제했다. 다만 총선의 향후 방향성을 논의한다며 서울 마포구 고깃집(31만2000원), 동료의원 간담회를 목적으로 여의도 한정식집(48만원)과 일식당(24만9000원)에서도 후원금을 사용했다. 노 전 의원의 경우 간담회 목적과 참석자 수를 함께 기재한 몇 안 되는 의원이다.


반면 박성중 전 의원은 모든 용처에 참석자 숫자를 기록하지 않고 '정책간담회'라고만 보고했다. 정책간담회 1부터 정책간담회 66까지로 표기돼있으며, 정책간담회 13은 결제취소 건으로 보인다. 박성중 전 의원의 경우 여의도의 국회 인근 식당, 20대·21대 지역구인 서울 서초 일대, 22대 출마 지역구인 경기 부천 일대에서 대부분 간담회를 진행했다.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몇만 원대 식사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서울 강남구 한 냉면집에서 99만원을 한 번에 결제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한 횟집에서는 94만원, 32만원, 31만1000원, 21만1000원, 16만6000원, 15만9000원 등 6차례에 걸쳐 총 210만7000원을 썼다.


이들 상위 5인에 해당하지 않지만, 이원욱 전 의원(36회 결제), 양금희 전 의원(25회 결제)도 각각 690만5920원과 556만2182원을 식비로 결제했다. 이 전 의원의 경우 개혁신당 지도부 만찬·당직자 오·만찬을 포함해 정당·정치 현안 및 개혁 논의를 위한 식사, 국회 기자단 오찬(17차례)에 후원금을 썼다. 지도부 만찬을 위해 서울 종로구 한정식집(77만원), 여의도 일식당(17만3000원, 33만8000원) 등에서 썼다. 이 전 의원은 오·만찬 주제, 참석자의 소속 및 실명과 참석자 수를 기재했다.


양금희 전 의원은 이와 달리 '의정활동 매식비'라는 항목으로 일괄 처리했다. 호텔 식사도 총 3건 있었다. 구체적으로 서울 중구 한 호텔의 중식당에서 30만8000원, 또 다른 서울 중구 호텔에서 각각 60만원, 22만7000원을 후원회 기부금 계좌에서 썼다. 그뿐만 아니라 용산구 이탈리안 파인다이닝(68만원)과 주류 수입·판매업체가 차렸다가 지난 7월 폐업한 서울 강남구 한 와인바(56만5000원)에서 후원회 기부금으로 결제했다. 해당 와인바는 사회관계망(SNS) 등에 라운지바, 와인바로 홍보됐지만, 사업자등록은 음식업으로 돼 있고, 파스타 등도 판매했다. 양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간 곳은 음식업으로 등록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의정활동을 위한 식사를 했을 뿐이지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와인바, 라운지바로 홍보가 됐는지는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반론했다.


국회의원들의 정치후원금 회계보고서가 공개될 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정치후원금을 밥값으로 쓰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 세비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약 3.6배(1억5700만원)로 미국(약 2.28배)에 비해 높은데, 지지자들이 돈을 아껴 보태준 후원금으로 호텔이나 값비싼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간담회를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이에 둔감하다는 것이 이번에 다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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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치후원금은 세액공제가 되는 만큼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들이 후원금을 이용해 간담회를 하면 후원금을 못 받는 원외 정치인들에게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정치후원금은 일종의 간접적인 세금 혜택이 포함된 만큼 회계보고서상에 사용 장소, 용처, 사용 결과 등을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 와인바·호텔·유명 식당 밥값으로 사용…'간담회=맛집투어?'[줄줄 새는 후원금]② 박대수 전 의원과 양금희 전 의원이 각각 올해 상반기 정치 후원금으로 식사를 한 서울 용산구의 한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한강의 야경을 볼 수 있어 사회관계망(SNS)에서는 프러포즈 성지로 유명하다. [사진 = 이기민 기자]
강남 와인바·호텔·유명 식당 밥값으로 사용…'간담회=맛집투어?'[줄줄 새는 후원금]② 박대수 전 의원과 양금희 전 의원이 각각 올해 상반기 정치 후원금으로 식사를 한 서울 용산구의 한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한강의 야경을 볼 수 있어 사회관계망(SNS)에서는 프러포즈 성지로 유명하다. [사진 = 이기민 기자]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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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황금돼지띠가 겪은 입시 롤러코스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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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세 고시'로 대표되는 사교육과 공교육 붕괴 현상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교육 정책 탓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정확히는 정책이 너무 쉽게, 너무 자주 바뀐다는 게 문제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원(사교육) 의존도가 올라가고,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이 치솟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입시 정책은 대체 얼마나 자주 바뀌었을까. 이와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올해

  • 25.05.2806:00
    "공교육 잘한다" 학부모 100명 중 단 2명…사교육비 100만원 넘어선 서울⑤
    "공교육 잘한다" 학부모 100명 중 단 2명…사교육비 100만원 넘어선 서울⑤

    공교육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자녀를 초중고에 보내고 있는 부모 중 공교육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학부모가 100명 중 2명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 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도 18.5%로 드러나 공교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부모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서 '전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

  • 25.05.2715:49
    ③-1"日처럼 강한 밸류업 의지 필요...확실한 당근·채찍 있어야"
    ③-1"日처럼 강한 밸류업 의지 필요...확실한 당근·채찍 있어야"

    "일본은 증시 밸류업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 차기 한국 정부도 밸류업 화두를 놓지 않고 임기 내내 강하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달튼인베스트먼트에서 10년 이상 아시아 투자를 담당해온 임성윤 파트너(한국법인 공동대표)는 한국 증시 밸류업을 위해 오는 6월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더 확실한 채찍과 당근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임 파트너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이 '코스피

  • 25.05.2815:10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공직선거법에 따라 5월 28일부터 6월3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향후 여론 흐름이 어떨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기간이다. 지난 27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한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여론이 변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변동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밤 TV 토론 영향과 관련한 28일 추가 질문에서도 "이미 부동층 비중이 급격히 줄었고, 상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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