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1만7000명 규모 정리 해고 절차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보잉은 이번 주부터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보잉 전체 직원은 약 17만명으로 감원 대상은 1만7000명이다. 해고 통지를 받은 직원들은 근로자에게 고용 종료 60일 전에 통지하도록 하는 연방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급여를 받는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이전에 발표했듯이 재무 상황과 우선순위에 맞춰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올해 1월 737맥스9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가는 등 사고가 잇따르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규제기관의 조사가 시작되며 생산이 지연된데다 파업까지 겹쳐 항공기 생산과 인도에 차질을 빚었다. 미국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보잉 공장의 노동자 3만3000명은 지난 9월13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다 이달 초 종료했다.
보잉은 노조 파업 이후 가장 많이 팔리는 기종이자 수익창출원인 737맥스의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보잉이 현재 29대 주문 건을 완료한 뒤 2027년 767 여객기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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