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 서류 허위·날조·고의 수정 정황
무장애 버스 기사 못 구해 운행 ‘0회’
광주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한 가운데 첫날부터 광주관광공사가 부실한 자료 제출에 이어 허위·날조한 서류를 내놨다는 논란이 일면서 곤욕을 치렀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4일 2024년도 첫 번째 행감에서 관광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임석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남구1)은 광주관광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의원이 요청한 자료가 없거나 부실하다면 그대로 인정하고 보완해야 하는데, 오히려 없는 자료는 허위로 만들고, 잘못 기재된 자료는 소관 상임위 의원들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관광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관광공사는 행정감사 자료 중 일부의 경우 ‘표’ 안에서 각기 다른 단위를 사용하는가 하면, 하나의 표 안에 두 개의 합계를 기재해 제출하기도 했다. 또 DRT(수요응답형)시티투어 버스 자료는 허위로 만들거나 고의로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광공사에서 관리하는 무장애 시티투어 버스는 지난 2022년 4억원을 들여 구매한 후 지금껏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운행회수가 전무한 실정이다. 구입 후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운행을 못한 채 차고지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 의원은 “시티투어버스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 사업인지 의문이다”고 반문한 뒤, “관광공사가 실효성 없는 사업으로 판단한다면 차라리 사업비를 편성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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