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다 버린 매트리스, 경찰 도움으로 되찾아
"은행에 대한 불신" 돈 넣어 꿰맨 채 보관
"이름 공개하지 말아달라" 요구
평생 모은 돈을 침대 매트리스에 보관하다 실수로 버린 노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트레비오 인근 몬테벨루나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한평생 모은 5만 유로(약 7400만 원)를 분실한 일을 보도했다. 그는 이 목돈을 자신이 사용하던 침대 매트리스에 넣어 꿰맨 채로 보관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여성은 돈을 넣어뒀다는 사실을 깜빡 잊어버린 상태로 매트리스를 쓰레기장에 내다 버렸다.
이후 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곧장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역 공무원들과 협력해 지역 인근을 샅샅이 뒤졌고, 약 30분 만에 해당 매트리스를 발견했다. 경찰 측은 "매트리스를 제때 찾지 못했다면 이미 매립지에서 소각됐을 것"이라며 "다행히 매트리스가 발견되자 여성은 매우 기뻐했다. 마치 10년은 더 젊어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은행에 대한 불신과 도둑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축한 돈을 매트리스에 넣어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며 익명을 요구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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