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렌시아’ 주제…미국·프랑스 등 해외 예술가 참여
전남 곡성에서 오는 11월 1~5일 퀘렌시아(Querencia)를 주제로 '2024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가 열린다. 올해 행사는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이 주최·주관하고, 전남도와 곡성군,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독일국제퍼포먼스네트워크(NPN)가 후원한다.
축제 주제인 퀘렌시아는 투우장에서 상처 입은 소가 잠시 쉬며 힘을 회복하는 곳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번 예술제가 곡성의 자연 속에서 현대인에게 '쉼터'와 '회복'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신만의 진정한 퀘렌시아를 발견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선정됐다.
지난 2002년 서울 홍대 앞에서 시작된 국내 유일의 최장수 국제실험예술제로 자리매김한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올해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이 함께한다. 오케스트라 연주, 춤,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콜라보, 시인·미술가들의 퓨전 시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진행된다.
지난 3일 사전 행사 '2023 SIEAF 아카이브 전시'를 시작으로 축제의 문을 연 2024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백일홍 아트 콘서트', '몸 詩 퓨전 콘서트', '축사 콘서트-아름다운 동행', '명상 춤 워크숍', '자연 관찰 체험-은하수 사진가 이원규 시인과 함께하는 별빛 퀘렌시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라이브 무빙 프로젝트 '2024버전 White Mop-퀘렌시아'는 소외되고 지친 현대인들이 삭막한 도시를 탈출해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곡성으로 떠나는 여정의 화이트몹 퍼포먼스다.
김백기 예술감독은 “수천만송이의 백일홍이 만발한 10만평의 섬진강동화정원이 있는 곡성의 자연 속에서 독창적인 해석이 담긴 예술적 ‘퀘렌시아’를 선보여줄 예정이다”며 “올해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의 ‘퀘렌시아’가 휴식을 위한 공간적 의미를 넘어 현대인이 본래의 자신을 찾고 평화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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