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체결키로
윤영빈 우주청장, 국제우주대회 참석
한국과 미국 우주 당국이 한국의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 참여 확대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항공청(KASA)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IAC) 기간 중 미 항공우주국(NASA)과 조기에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키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IAC와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 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은 우주항공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위해 NASA와 공동타당성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협약은 지난 9월19일 체결한 ‘KASA-NASA 간 우주·항공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한미 간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면서 대한민국 심우주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우주항공청은 설명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는 달 탐사와 심우주 탐사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규범을 정의한 협정이다. 유인 달 탐사를 목표로 한다. 전 세계 43개국이 가입해 있다. 우리는 2021년에 10번째로 가입했다. 약정에 서명한 국가들이 모이는 국제 회의는 2022년부터 IAC 기간에 개최되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가 스타십 5차 발사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아르테미스 계획의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고, 이 계획 참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스타십의 시험발사 성공을 계기로 아르테미스 계획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대한민국의 독립 우주항공청 설립 후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윤 청장은 14일 열린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 회의’에서는 “한국이 우주탐사에서 얻은 데이터를 전 세계와 공유해 모든 국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우주활동을 위해 달 궤도 잔해의 경감이 중요하며, 국제사회의 협력과 책임 있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열린 ‘우주리더 정상회의(Global Space Leaders Summit)’에서는 “우주 기술이 기후 변화 대응과 재난 관리에 필수적인 도구”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위성 기반 기후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국제우주대회를 계기로 유럽우주청(ESA),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이탈리아우주청(ASI) 등과 고위급 양자회담을 하고 국가 간 우주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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