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경찰에 체포되자 '최민식 명대사' 읊은 남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은행에서 직원 응대 불만 표하며 난동
출입문 돌 던지고 화분 쓰러뜨리기도
체포되며 '범죄와의 전쟁' 대사 읊어

한 남성이 은행에서 직원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분을 발로 차 쓰러뜨리고 문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뒤 도주했다가 결국 체포당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11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현실판 최민식 레전드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했다.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경찰에 체포되자 '최민식 명대사' 읊은 남성 A씨가 은행 현관 앞의 화분들을 발로 차며 난동 피우는 모습.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캡처]
AD

영상을 보면, 남성 A씨는 경남 거제시의 한 은행에 방문한 뒤 번호표를 뽑고 창구에서 통장 조회를 요구했다. 그러더니 정작 계좌번호도 알려주지 않은 채 빨리 조회하라며 직원을 다그쳤다. 그는 은행 직원이 정상적으로 응대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만을 드러내더니 끝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고 한다.


A씨는 "내 오늘 한 명 죽여볼까?"라고 말하며 본격적으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은행 출입문에 가지고 온 돌을 던지고, 직접 출입문을 발로 찼다. 또 현관 앞에 놓인 화분 여러 개를 발로 차 넘어뜨렸다. 한참 소란을 피운 끝에 출입문 위쪽의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기까지 했다. 이에 직원들은 당황하면서도 경찰에 신속히 신고했다.


그런데 갑자기 A씨가 밖으로 뛰쳐나갔고, 은행 직원은 그를 따라가며 출동한 경찰에게 도주 경로를 알렸다. 이윽고 한 모텔 카운터에 들어가 숨어 있던 A씨를 경찰이 발견했고, A씨는 경찰에 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대치를 벌였으나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체포 과정에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그는 "개XX야 니 어디 소속이야?"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느그 서장하고 밥도 먹고 XX놈아, 사우나도 가고 다했어"라고 폭언했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부터 영화 대사를 따라하고 싶어서 난동을 부린 건지 의심이 된다"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손님 탓에 직원들 정신적 충격도 클 것 같다" "현실과 영화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