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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계부 들어봤어? 1인 1금융비서 시대 온다"[금융人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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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출신 개발자 김문규 뱅크샐러드 CTO
미국 실리콘밸리서 10년 경력 쌓고
'AI가계부·금융비서' 4분기 출시 계획
자산관리 ‘토핑+’에서도 AI가 주인공

금융권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금융상담 서비스를 AI 챗봇이 맡는 건 기본, 여기에 더해 핀테크(금융+기술) 업계는 1인1AI 시대를 위한 금융 비서를 속속 내놓고 있다. 마이데이터로 출발한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 역시 AI를 활용해 기존 인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를 전면에 내세운 신규 서비스도 올해 4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의 AIX(인공지능 전환)를 총괄하는 김문규 뱅크샐러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금융권에서 AI가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초(超)개인화”라며 “지금도 인구통계학적 기준에 따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연령대와 소비성향, 심지어 일하는 직장이 비슷해도 금융 상황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진정한 맞춤형 서비스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초(超)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뱅크샐러드 핵심 서비스 ‘가계부’도 최근 AI와 만났다. 손으로 쓰는 가계부 대신 애플리케이션(앱) 상의 가계부를 택한 이용자라면 나만의 소비내역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소비성향도 깔끔하게 분석해 주길 바랄 것. 이용자의 소비내역을 최대한 제대로 분류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가계부'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해 나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QA(품질보증)팀은 가상의 소비내역을 만들어 ‘가계부’가 제대로 구동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가상의 소비내역을 만드는 데 AI가 활용된다.


김 CTO는 가계부와 AI의 접목을 설명하며 “인간이 수동으로 만든 테스트용 결제내역은 전체 소비유형의 10%도 커버하지 못했다”며 “AI가 만들어낸 그럴듯한 소비내역이라면 적게는 50%, 많게는 100%까지 검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 가계부 들어봤어? 1인 1금융비서 시대 온다"[금융人사이드] 김문규 뱅크샐러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뱅크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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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에선 AI가 주인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토핑+는 마이데이터를 토대로 이용자가 관심 있을 금융정보를 대화 형식으로 보여준다. 상세한 조언을 원한다면 추가 질문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갈 수도 있다. 김 CTO는 “테슬라·엔비디아 등 해외주식에 관심 있는 이용자에겐 국내외 분석 보고서 수십부를 요약해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른다는 주장과 내린다는 주장을 연달아 보여주는 이른바 ‘찬반 토론’ 기능도 실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프로토타입(시제품) 테스트 과정에서 상당수가 여행·소비 관련 질문을 던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용자 관점에서 본 금융은 더 이상 은행·카드에 그치지 않았다”며 “토핑+도 금융의 범위를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까지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용자라면 평소 지출과 수입은 물론 여행패턴이나 음식 취향까지 고려한 여행 일정을 토핑+에서 세울 수 있다. 토핑+가 이용자의 평균 소비·수입 명세를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휴가를 가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답을 받을 수도 있다.


뱅크샐러드의 AI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혜택이 늘어나려면 마이데이터의 ‘해상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김 CTO의 입장이다. 세부 정보까지 담긴 데이터가 있어야 이용자의 금융 고민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알고 싶은, 궁금해하는 문제는 굉장히 세밀해요. 식료품 지출이 확 늘어난 상황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현재의 데이터로는 ‘OO마트’에서 돈을 썼다는 정보만 보여줄 수 있어요. 하지만 데이터의 해상도가 올라간다면? 무엇을 샀는지, 어느 브랜드에 돈이 많이 나갔는지 알려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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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TO는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2012년부터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아마존에서 2년, 구글에서 7년 근무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약 10년간의 실리콘밸리 생활을 마치고 2021년 뱅크샐러드에 합류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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