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및 이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파인텍(대표 강원일)이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에스디티(SDT, 대표 윤지원)’에 전략적 투자와 함께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파인텍이 이번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SDT는 '양자기술 1호 상장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양자컴퓨터 기업인 IQM, 에니온컴퓨팅(Anyon Computing), 세미콘(SemiQon) 외 고려대, 서울대, KIST, KRISS 등의 국내 연구기관 등과 교류하면서 기술협력을 진행하며, 2025년 한국 최초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SDT는 양자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양자 제어장비(얽힘, 중첩을 제어하는 필수장비) 상용화와 함께 초전도체, 중성원자, 이온 트랩, 실리콘 스핀, 다이아몬드 NV 센터(질소공동센터, nitrogen-vacancy center) 등 다양한 물리 플랫폼을 아우르는 호환성과 기술 노하우는 물론 양자 컴퓨팅 글로벌 생태계 내 풍부한 파트너십, 그리고 기술 전반의 광범위한 지식재산권(IP)들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양자 컴퓨터 제조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성능 향상과 협력 및 각 사업분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SDT가 보유하고 있는 ‘양자점 카메라 기술’을 파인텍의 전문분야인 OLED 및 이차전지 장비 사업에 적용, 성능이 한층 개선된 장비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OLED 및 이차전지 제조사들은 자동화 솔루션의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인라인 시스템(Inline System, 기판이 이동하면서 본딩공정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채택해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율향상 및 불량률 검수를 위해 자동화 광학 검사기(Automated Optical Inspection)를 모든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SDT의 양자점 SWIR(short wavelength infrared, 초고감도 단파장 적외선) 카메라는 열화상 카메라에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의 연구 분야인 양자점을 활용한 기술이 적용된 양자센싱 솔루션을 탑재, 이미지 기반으로 방대한 영역의 온도 측정이 가능한 비전 카메라다. 400~1700nm 파장대를 흡수할 수 있어 높은 투과성과 뛰어난 가시성을 발휘해 더 정밀한 장비 제작이 가능해지며, 파인텍은 이 기술을 OLED 및 이차전지 장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사기 솔루션’ 개발도 진행한다. SDT는 보유한 양자표준기술을 활용해 양자센싱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이 소프트웨어를 파인텍의 고정밀, 고정도 디스플레이 장비 및 이차전지 장비 기술로 제작한 물리적 플랫폼을 통해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SDT 윤지원 대표는 “파인텍과 SDT 양사는 향후 양자공학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들이 다양한 산업분야 내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크다는 데에 동의하고 이를 적용한 양사의 제품 성능향상에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큰 틀에서 SDT가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구축을 담당하고, 파인텍은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인텍 강원일 대표는 “SDT의 양자표준기술의 성장성과 기술력을 보고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며 “SDT와 협업을 통한 개선된 OLED 및 이차전지 제조장비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관련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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