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화 개발금융채권(DF Bond)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개발금융채권은 개발도상국 민간부문 개발사업 지원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 5억 달러 규모다.
수은은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 미국 대선 정국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하며 개발금융채권을 발행했다.
수은은 이번 발행에서 개발금융과 지속 가능 목표에 관심이 많은 초우량 투자자가 주로 참여하는 클럽딜(복수의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 발행 방식을 활용했다.
수은은 임팩트 투자자 앞으로 수은의 민간투자 촉진 프로그램(PIPP)과 해외 개발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투자자 유치에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이에 국제기구, 중앙은행, 개발금융기관 등이 활발히 투자주문에 참여한 결과, 우량등급 정부·중앙은행, 국제기구(SSA) 및 임팩트 투자자 비중은 80%를 초과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수은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지속 가능 금융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면서 “개발금융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개발도상국 인프라 개선, 기후변화 대응 등에 활용해 경제교류를 증진, 수은이 국제협력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