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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 49일 추모제…유가족 "진상 규명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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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2일 부천 한 호텔서 화재
사상자 19명…유족 "진상규명 및
철저한 소방 점검 등 필요하다"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발생 49일을 맞아 희생자 7명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유족들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더불어 소방 점검 강화 등을 요구했다.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은 9일 오후 3시께 부천시청 앞에서 '다시는, 누구도, 잃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에는 유족을 비롯한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150여명이 참석했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과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등도 함께했다.


부천 호텔 화재 49일 추모제…유가족 "진상 규명 철저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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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석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참사 이후 제 아들을 비롯해 희생자를 생각하면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저민다"며 "이 세상에서 다하지 못한 일을 하늘에서는 맘껏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유족들의 추모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딸을 잃은 엄마 양모 씨는 "얼마 전에 회사에서 떡볶이가 나왔는데, 네가 해준 떡볶이가 가장 맛있었던 게 생각나서 차마 먹을 수가 없었다"며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지만 너의 동생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말하곤 눈물을 훔쳤다.


추모제에는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국화꽃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 메모 등을 남겼다. 게시판에는 '기억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다시는 누구도 잃지 않고 싶습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유가족 모임은 사전 논의를 통해 마련한 5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철저한 진상 규명, 유가족의 현장 방문 허용, 부천시의 부실 대응 사과, 철저한 소방 점검, 정부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이다. 김성현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 공동대표는 "고인들은 소방 구조 활동 이전에 사망했다"며 "소방이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에 힘을 썼더라면 이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8월22일 오후 7시34분께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사망 7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전날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에어컨 전선 교체를 방치한 호텔 소유주 60대 A씨를 비롯한 관계자 등 4명을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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