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3시간43분 만에 1만1707개 턱걸이
국내 유튜버 겸 인플루언서인 30대 남성이 턱걸이 기네스 세계 기록을 깼다. 이 남성의 턱걸이 기록은 자그마치 1만1707개였다. 턱걸이 후 남성의 체중은 1.65kg 줄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어마무시 오요한'을 운영 중인 오요한(30)씨는 24시간 동안 총 1만1707개의 턱걸이를 달성하는 장면이 담긴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턱걸이를 시작 약 23시간 43분 만에 도전을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전 중간중간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영양제를 먹는 모습도 담겼다. 종료 시간 17분을 남겨놓고 그는 철봉 위에서 완전히 내려왔다.
1만1707개째 턱걸이를 마친 그는 환호를 지르며 두 손을 힘껏 들어 올렸다. 현장에서 그의 도전을 지켜보던 가족과 코치진, 부대 동료 등도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내며 함께 기뻐했다.
육군3사관학교 출신의 오씨는 제707특수임무단 예비역 대위로 지난해 방영된 '강철부대3'에 출연한 바 있다. 턱걸이 횟수 끝자리 '707' 역시 자신의 출신 부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17살 무렵 턱걸이를 처음 접했다는 그는 왜소한 체형 탓에 학교 쉬는 시간마다 운동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씨는 올해 4월 중순에도 하루 동안 턱걸이 8707개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기네스 세계 기록이 8940개로 경신됐던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는 영상을 시청한 구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몸무게를 측정, 도전 전과 후를 비교해 1.65㎏ 줄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오씨는 "중간중간 탄수(화물)랑 영양 섭취를 잘 공급하면서 해서 다행히 (몸무게가) 그렇게 많이 빠지진 않았다"며 "24시간 동안 응원해 주시고 남아서 글 써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힘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씨는 "오늘 기록은 정식으로 등재해서 이른 시일 내 기네스 기록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요한이 기록을 세운 턱걸이는 풀업이라고도 불리는 운동이다. 어깨가 말리고, 등이 굽어지는 '라운드숄더'를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깨가 약하거나 외상 경험이 있는 사람은 관절에 위험할 수 있어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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