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마이너스로 하향"

독일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대폭 하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통(SZ)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2%로 대폭 하향했다. 이후 1분기 경기 반등 신호가 나타나며 지난 4월 0.3%로 소폭 올린 바 있다.

앞서 독일경제연구소(DIW)와 킬세계경제연구소(IFW), 할레경제연구소(IWH) 등 5개 싱크탱크는 지난달 공동 경제전망에서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와 학계 전망대로라면, 독일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하게 된다.

독일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 3분기 -0.1%를 기록해 제자리걸음 중이다.

다만 정부는 올해 하반기 경기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1.1%, 2026년엔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정부는 내년도 570억유로(약 84조4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SZ에 "성장계획이 온전히 시행되고 효과를 발휘하면 앞으로 2년간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