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어떻게 저놈 죽일까'만 생각하면 공복 자격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총선이 1차 심판이었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 돼야 한다"며 이달 16일 열리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에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주어진 권력을 갖고 '어떻게 저놈 죽일까' ' 어떻게 하면 내 배를 불릴까'만 생각하면 국민 공복으로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도적 과반 승리라는 심판을 받고도 (여권이) 정신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며 "무도한 정권이 나라를 얼마나 망치는지 절감하고 있다. 이제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마음에 꽉 차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변하고 있다. 우리 안의 구태를 한꺼번에 털어내진 못해도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의를 위해, 정권교체 대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민주당을 꼭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장 후보가 공약한 '연 100만원의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농촌 군민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이는 제 정치적 신념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정강·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장 후보가 잘 해낼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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