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올해 연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발행 주식의 1.5% 규모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 및 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특별 주주 환원 프로그램이 현재 추진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로 추가 집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가운데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이라고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의 특별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인 유통주식이 35% 이상 돼야 한다는 것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해왔다.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는 방식으로 유통주식 비율 35%룰을 충족할 방침이다.
그 결과 A홀딩스의 지분율이 63.56%에서 62.50%로 소폭 변동됐다. 하지만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비율도 그대로 유지되는 등 지분율 소폭 변동 외에는 변함이 없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 및 라인야후부터의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원 중 절반을 주주 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다음 달 2일부터 오는 12월28일까지 총 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 12월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지난 3년간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 방식에 더해, 특히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더욱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앞으로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성장성 향상을 위해 핵심 사업 영역에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재투자해 나간다. 아울러 최근 국내외의 자본시장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는 여러 정책적인 기조와 움직임에도 부합하는, 더욱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환원 프로그램도 계속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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