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만보정담]"시각장애인에게 들려주는 영화…나도 몰래 눈시울 붉혀"

시계아이콘04분 0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영화 '소풍' 화면 해설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
노인들의 애환, 중후한 목소리로 전해
배리어프리 공연·전시↑…시작은 배우 수어교육
1년간 500곳 누비며 하루 1만보
현장의 목소리에서 '현답' 찾아

"평생 현장에 있었다. 모든 답은 거기에 있더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일할 때부터 줄곧 강조해왔다. 그만큼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다. '현장형' 장관이라 불릴 정도다. 실무진의 고충을 경청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갈등과 대립이 반복되는 문제 앞에서 평형감각도 유지한다.


[만보정담]"시각장애인에게 들려주는 영화…나도 몰래 눈시울 붉혀" 만보정담-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종로 CGV피카다리에서 열린 가치봄영화제에 참석, 영화 '소풍' 을 관람하고 출연배우, 초청 장애인 등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AD

윤석열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건 지난해 10월. 만 1년 동안 현장을 방문한 횟수는 500회 이상이다. 하루 평균 일정을 세 개 이상 소화할 만큼 분주하게 움직인다. 수행비서들은 빡빡한 스케줄에 혀를 내두른다. "장관님 연세가 일흔셋인데, 저보다 체력이 훨씬 좋으신 것 같아요."

'현장형' 장관, 동력은 걷기

체력이 따라 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유 장관은 건강한 습관으로 유지한다. 밑바탕은 걷기다. 틈나는 대로 도보한다.


"일부러 걸음 수를 세면서 걷진 않지만 요즘에는 하루 1만 보 정도 움직이지 않나 싶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한두 정거장을 미리 내려서 걸어가고. 어느덧 도보가 운동이라기보다 생활이 됐다."


문체부 장관을 맡으면서 걸을 기회는 현저히 줄었다. 시도를 옮겨 다니며 현장을 찾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말 일정마저 빡빡해 일정한 경로를 정하고 걷기가 어려워졌다. 유 장관은 "현장에서 틈새 시간을 활용해 걷는다"고 했다. "아무리 일정이 많아도 이동 중에 몇십 보라도 걸을 여유가 생기면 가급적 도보로 간다."


[만보정담]"시각장애인에게 들려주는 영화…나도 몰래 눈시울 붉혀" 유인촌.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걷기를 챙기는 이유는 단순히 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니다. 생각할 일이 많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믿는다. 그는 "걷기의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걷는 동안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솔직한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된다. 그것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곤 한다. 새로운 풍경과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매일 다니는 출근길이라도 걸어서 가면 자동차나 대중교통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을 마주한다. 잘못 접어든 길에서 뜻밖의 경관을 보기도 하고. 하나하나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배우다

유 장관은 지난달 4일 가치봄 영화제가 열린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 1958을 찾았다. 자신이 화면을 해설한 특별상영작 '소풍'을 관람했다. 가치봄 영화제는 장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약 서른 편을 상영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장애인 영화제다. '가치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영화를 '같이 본다'는 의미를 담은 영화 한글 자막 화면해설 서비스의 명칭이다.


'소풍'은 노인들의 애환을 다룬다. 파킨슨병에 걸려 툭하면 손목을 떠는 고은심(나문희). 사돈이자 친구인 진금순(김영옥)은 매일같이 밭일한 탓에 허리 병을 달고 산다. 모두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갖길 소망한다. 안타깝고 애절한 이야기는 유 장관의 중후한 목소리를 통해 객석에 전달됐다.


[만보정담]"시각장애인에게 들려주는 영화…나도 몰래 눈시울 붉혀" 만보정담-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종로 CGV피카다리에서 열린 가치봄영화제에 참석, 영화 '소풍' 을 관람하고 출연배우, 초청 장애인 등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금순과 은심이 나무 막대기로 바닥을 짚으며 노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길을 올라간다. 금순은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꾸준히 걷는다. 두 사람이 난간이 있는 계단을 오르고 있다. 한 손으로는 난간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지팡이를 짚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간다. 두 사람은 거의 허리를 펴지 못한 채 비틀비틀 계단을 올라간다."


시각장애인 상당수는 눈물을 훔쳤다. 유 장관도 눈시울을 붉혔다. 한 달 전 작은 화면으로 보며 녹음까지 했는데 차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 함께 자리한 출연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하나같이 유 장관의 화면해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문희는 "제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화면해설로 느낄 수 있어 따뜻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박근형도 "영화를 해설하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랐는데, 제가 놓치고 지나간 것들을 알게 해주더라"며 "영화의 느낌이 배로 전해지는 듯했다"고 밝혔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관객도 더러 있었다. 한 청각장애인은 "자막으로만 보니 감성 전달이 기대만큼 원활하지 않았다"며 "수어 통역 영상을 같이 첨부해주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각장애인도 "화면해설 영화를 경험하는 영화관이 없다시피 하다"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조언"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만보정담]"시각장애인에게 들려주는 영화…나도 몰래 눈시울 붉혀" 만보정담-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종로 CGV피카다리에서 열린 가치봄영화제에 참석, 영화 '소풍' 을 관람하고 출연배우, 초청 장애인 등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배우로서 무대에 섰을 때는 배리어프리 공연이나 영상의 필요성을 알지 못했다. 지난 4월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스카팽'을 무장애 공연으로 관람하면서 깨달았다. 수어 통역사가 배우와 함께 무대에 올라 그림자처럼 내용을 전달했는데, 수어와 표정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무척 감동적이었다. 그야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문화 예술 현장이었다.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알 권리' 보장은 물론 농인들의 자유로운 문화 향유와 창조를 위해 이런 환경을 넓혀보겠다."


수월하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문화계에 배리어프리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추가되는 제작비도 만만치 않다. 유 장관은 국립예술단체와 국립문화예술시설을 중심으로 배리어프리 공연과 전시 문화를 퍼뜨릴 생각이다. 시작은 연극배우를 대상으로 한 수어 교육이다.


"수어 통역 연극의 경우 기존 대본을 수어로 번역하고 연습하고 실연까지 해야 하더라. 사실상 연극 전 과정에 버금가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무대와 연기에 익숙한 배우들이 기본적인 수어를 배운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배리어프리 정착에 수반되는 갖가지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무대를 넘어 다른 문화 현장까지 활용도도 높아질 수 있다."


현장에서 찾는 즐거움

나문희는 이날 관객들에게 건강한 삶을 영위하라면서 웃으라고 권했다. "지난해 영감이 가고 저 혼자 산다. 해가 저물어갈 때면 '어서 데려가 줬으면'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또 멀쩡해져서 '어제 왜 그랬지' 싶더라. 고독을 달래려고 어린 시절 친구와 자주 교류한다. 오후 8시가 되면 전화해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함께 가곡을 부른다. 그렇게 신나게 노래하고서 '우리 오늘도 웃자'며 통화를 마친다. 살아보니 그것만큼 중요한 게 없더라."


[만보정담]"시각장애인에게 들려주는 영화…나도 몰래 눈시울 붉혀" 만보정담-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종로 CGV피카다리에서 열린 가치봄영화제에 참석, 영화 '소풍' 을 관람하고 출연배우, 초청 장애인 등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유 장관은 당부대로 환하게 웃으며 영화관 밖까지 나문희를 배웅했다. 원래 웃음이 많은 편이다. 직책상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지만,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문제가 벌어져도 진정성을 갖추고 일한다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진 않지만 진정성의 힘을 믿는다. 설사 오해가 생기더라도 언젠가 상대가 이해할 날이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자리에서든 힘을 주거나 조급해하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세상 이치가 그렇다. 뭔가를 새롭게 추진하거나 좋게 바꾸려고 하면 기존에 자기 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럴 때일수록 과연 옳은 게 무엇인지, 더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한다. 그렇게 나온 결론이 그대로라면 오해받거나 욕을 먹어도 받아들이려고 한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웬만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는 그만의 방법은 하나 더 있다. 자전거 운전이다. 바람을 가르며 씽씽 내달릴 때마다 갑갑하던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는다. 배우로 활동한 지난해 상반기에 집에서 공연장까지 편도 30㎞를 매일 자전거를 타고 오갈 만큼 좋아한다. 유럽에서 2000㎞를 자전거로 횡단한 적도 있다.


문체부 장관을 맡으면서 안장에 엉덩이를 얹을 기회는 크게 줄었다. 지역 방문 때 직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정도다. 엄밀히 따지면 이 또한 업무다. 자전거 관광 코스와 안내 체계를 점검하며 관련 사업을 구체화한다. 전적지 자전거 순례길이 대표적 예다. 한반도 구석구석에 있는 의미 깊은 격전지와 기념시설을 이야기로 묶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만보정담]"시각장애인에게 들려주는 영화…나도 몰래 눈시울 붉혀" 14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가 서울 종로구의 장관 후보 사무실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유 장관은 최근에도 자전거를 타고 서귀포 성산읍에 있는 '호국영웅 강승우로'와 '6·25 참전 기념비'를 비롯해 가평 안보 전적지, 양평 전적지 등을 찾았다. 그는 "한국전쟁 때 참전국들의 참전비와 국군이 전투에서 공을 세준 전적지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순례길 코스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자전거를 좋아하는 분들이 전국을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껏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우리나라만큼 자전거길을 잘 만들어놓은 곳이 없더라.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에 충분한 인프라다. 훌륭한 자원인 만큼 자전거 여행이 주는 매력과 지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페달을 열심히 밟겠다."


AD

걷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장관 때문에 문체부 전체는 '현장형'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산업과 학계, 행정기관 관계자들을 부지런히 만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유 장관의 특별 주문이 있었다. "현장주의자로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 끊임없이 얘기를 들었다. 현장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예술 현장의 목소리는 책상에서 정책을 짤 때와 엄청 다르다. 세종시에 있는 여러분이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고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2208:29
    금융의 미래,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길을 묻다
    금융의 미래,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길을 묻다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한국 금융산업의 지속가능 한 발전 전략, 인공지능(AI)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활용 가능성, 신탁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혁신 등 다양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규제가 신성장 산업의 발목을

  • 25.05.2117:38
    안창국 금융위 국장 "신성장 산업 혁신 방해 않는 규제 중요"
    안창국 금융위 국장 "신성장 산업 혁신 방해 않는 규제 중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때 전체 산업의 '사이드 이펙트'(부작용)를 충분히 확인하고,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 강연에서 '저성장·저출생 시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국장은 저성장·저출생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규제 혁신과 규제 도입 방식의 문

  • 25.05.2116:31
    윤여현 "금융사 내부통제도 오마카세가 필요해"
    윤여현 "금융사 내부통제도 오마카세가 필요해"

    "금융사 내부통제도 밀키트보다 때로는 오마카세가 필요하다."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사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하는 내부통제 장치가 점차 획일화되고 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윤 파트너는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 참석해 '책무구조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금융

  • 25.05.2114:48
    이동기 "저성장 늪 해결하려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주목해야"
    이동기 "저성장 늪 해결하려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주목해야"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세상이 되고 있고, 25년 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쪽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입니다." 이동기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의 특별 강연자로 나서 "블록체

  • 25.05.2114:47
     '금융사고' 관련 강연하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
    '금융사고' 관련 강연하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Asisn Financial Forum 2025)'에 참석, '책무구조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25.05.2011:02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급 직위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 전략에 맞서는 중국은 과학기술 육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국무원 부총리가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맡았다. 그의 공식 명칭은

  • 25.05.2011:00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과거 과기부총리는 각 부처를 넘나들며 강력한 조정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더 복잡해진 글로벌 환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과학기술부총리 제도가 있던 참여정부에서 과기부 차관을 지낸 정윤 청운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지고 있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부처를 아우르는 강력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 25.05.2011:00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편집자주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기술 빅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명운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명확한 국가 전략과 강력한 컨트롤타워 부재로 AI 시대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연구개발(R&D) 예산 혼란과 부처 칸막이라는 상황은 하루가 과거 산업화 시대의 1년과 비교될 정도의 귀중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 25.05.2011:00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과학기술부총리제도가 다시 주목받는 건 챗GPT 등장 이후 급격하게 달라진 기술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기에는 덩치가 커진 것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마다 과기부총리제 재도입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올해 기준 약 30조원에 이른 과학 연구개발(R&D) 재원은 인공지능(AI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2208:29
    금융의 미래,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길을 묻다
    금융의 미래,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길을 묻다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한국 금융산업의 지속가능 한 발전 전략, 인공지능(AI)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활용 가능성, 신탁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혁신 등 다양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규제가 신성장 산업의 발목을

  • 25.05.2117:38
    안창국 금융위 국장 "신성장 산업 혁신 방해 않는 규제 중요"
    안창국 금융위 국장 "신성장 산업 혁신 방해 않는 규제 중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때 전체 산업의 '사이드 이펙트'(부작용)를 충분히 확인하고,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 강연에서 '저성장·저출생 시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국장은 저성장·저출생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규제 혁신과 규제 도입 방식의 문

  • 25.05.2116:31
    윤여현 "금융사 내부통제도 오마카세가 필요해"
    윤여현 "금융사 내부통제도 오마카세가 필요해"

    "금융사 내부통제도 밀키트보다 때로는 오마카세가 필요하다."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사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하는 내부통제 장치가 점차 획일화되고 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윤 파트너는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 참석해 '책무구조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금융

  • 25.05.2114:48
    이동기 "저성장 늪 해결하려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주목해야"
    이동기 "저성장 늪 해결하려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주목해야"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세상이 되고 있고, 25년 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쪽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입니다." 이동기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의 특별 강연자로 나서 "블록체

  • 25.05.2114:47
     '금융사고' 관련 강연하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
    '금융사고' 관련 강연하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Asisn Financial Forum 2025)'에 참석, '책무구조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