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FR 9언더파
올해 3승이자 통산 22승째 신바람 완벽 부활
티띠꾼 2위, 유해란 3위, 코다 공동 5위
‘현대가(家)’ 며느리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670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5타 차 대승(23언더파 265타)을 완성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이후 1개월 만에 시즌 3승째이자 통산 22승째, 우승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다.
리디아 고는 2타 차 2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1번 홀(파4) 버디와 6, 8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0번 홀(파4) 버디,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는 신바람을 냈다. 경쟁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13, 15, 18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페어웨이는 두 차례만 놓쳤고, 퍼팅 수가 24개로 발군이었다.
리디아 고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무대를 평정한 ‘골프 천재’다. 2014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수확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통산 30승을 쌓았다. 2022년 12월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외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했다.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올해 3개에 우승 트로피에 파리 올림픽 금메달,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갖추는 등 완벽하게 부활했다.
전날 선두였던 지노 티띠꾼(태국)은 2언더파에 그쳐 2위(18언더파 270타)로 밀렸다. 반면 유해란은 5타를 줄이며 3위(17언더파 271타)로 도약했다. 사소 유카(일본) 4위(16언더파 272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장효준은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선전했다. 김아림과 임진희, 노예림(미국) 공동 9위(12언더파 276타), 김세영 공동 19위(10언더파 278타),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는 공동 27위(9언더파 279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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