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3일 실린더 라이너 제조사인 케이프가 선박용 친환경엔진 수요 확대의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린더 라이너는 선박 엔진에서 피스톤의 왕복 운동을 감싸는 통로 역할을 하는 친환경 엔진 부품이다. 케이프의 실린더 라이너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존의 선박용 디젤 엔진이 LNG D/F 엔진, 메탄올 D/F 엔진 등의 친환경 엔진으로 바뀌면서 엔진 부품인 실린더 라이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판매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케이프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021년 49억원, 2022년 97억원, 2023년 208억원으로 신조선가 상승과 함께 영업이익률이 3년째 개선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케이프가 종속 자회사로 보유한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2022년(48억원 적자)을 제외하고 꾸준히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라며 "자기자본 대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9.7%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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