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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서 사라질라"…댐 반대에 2천명 들고 일어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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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
2천명 참석해 일부 삭발도
육지속의 섬, 댐 건설되면 지도서 사라진다 위기

"지도서 사라질라"…댐 반대에 2천명 들고 일어난 이곳 양구군 종합운동장에서 9일 열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에서 서흥원 군수와 김왕규 도의원, 신철우 군의회부의장 및 군의원과 각 기관·단체장 및 관계자, 주민 및 사회단체 회원들이 환경부에 대해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양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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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천댐 건설 계획을 반대 해온 양구군민들이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반대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궐기대회에는 서흥원 양구군수,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와 지역주민 약 2000명이 참석했다. 궐기대회는 유승철 반대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의 환경부의 수입천댐 건설 발표와 관련한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반대의견 설명, 반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의 궐기사 및 투쟁사, 삭발식, 주민대표 발언,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우동화 양구군이장연합회장, 김선묵·조돈준 양구군의회 의원, 김왕규 강원도의회 의원 등 6명이 삭발했다.


환경부가 지난 7월 30일 양구 수입천을 포함해 전국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한 가운데, 양구군에서는 수입천댐 건설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 오고 있다. 수입천댐은 총저수용량 1억t 규모(하루 70만명 먹을 물 공급)로 14개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댐이다. 양구군은 1944년 화천댐,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일부 마을이 수몰돼 이주민이 발생했고, 지난 50여 년간 교통 불편, 안개 발생에 따른 주민 건강 피해, 농작물 피해 등의 각종 피해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강원연구원은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소양호 주변 지역의 피해를 지난 50년 동안 약 10조 15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수입천이 흐르는 방산면과 두타연은 멸종위기 1급이면서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열목어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고, 두타연은 생태관광지역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도서 사라질라"…댐 반대에 2천명 들고 일어난 이곳 양구군 종합운동장에서 9일 열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에서 서흥원 군수와 김왕규 도의원, 신철우 군의회부의장 및 군의원과 각 기관·단체장 및 관계자, 주민 및 사회단체 회원들이 환경부에 대해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양구군]

서흥원 군수는 지난 8월 9일 ‘방산면 수입천댐 건설 계획에 따른 군민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서 군수는 "그동안 우리 군은 소양강댐, 화천댐, 평화의댐 등으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한 상황에 또다시 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지역소멸을 가속화하고 군민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처사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역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댐 건설은 방산면 주민의 생존권을 무너뜨리고 나아가 지역의 존립기반을 흔들어 양구군이 지도상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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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군수는 이어 "20여년 전 방산면 밤성골댐 백지화를 위해 온 군민이 뜻을 모아 똘똘뭉쳐 백지화를 이뤘던 것처럼 다시한번 ‘작지만 강한 양구’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면서 "온 군민이 함께해야 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 시킬 수 있다. 군민의 생존권과 양구군의 존립을 위하여 모든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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