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출장을 떠났던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5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며칠 전 화마가 휩쓸고 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청과시장을 찾았다.
앞서 박 도지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체코와 폴란드 출장을 떠났다.
폴란드 일정을 소화하던 중 화재 소식을 접한 박 지사는 조속한 피해복구와 지원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이날 박 지사는 점포가 불타는 등 생계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를 건넸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일어난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불이 나기 쉬운 계절이 다가오는 만큼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한국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과 통화해 다음 주 예정된 화재조사를 오는 6일 진행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지원 ▲재해구호기금 지원 ▲창원시·상인회 등 협조체계 구축 및 피해복구 지원 등으로 피해 상인들을 돕는다.
중·장기적으로는 도 및 시군에서 가입비 80%를 지원하는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을 높이고 시장 복구사업 시 시장 부지에 포함된 도 소유 부지를 활용하게 한다.
전기, 소방, 가스시설의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개선해 전통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시장 내 스프링클러 등 살수설비 설치가 중기부 공모사업에 포함되도록 건의하는 등 화재 안전에 실효성이 있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마산 청과시장은 지난 3일 밤 10시 12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점포 28곳 중 15곳의 절반가량 13곳의 일부가 불탔다.
불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4일 0시 5분께 모두 꺼졌고 단순 연기 흡입자 2명 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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