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떠들고 껴안은 10대들, 업주가 쫓아냈더니 난동 피우며 복수

카페서 소란피우고 스킨십한 10대들
주의주자 돌아와 발로 문 차는 등 난동
점주 "절도 및 재물손괴 혐의로 신고"

카페에서 과한 스킨십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 쫓겨난 10대들이 앙심을 품고 돌아와 절도와 재물손괴를 했다는 점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낮에는 일반 카페, 자정 이후에는 무인카페로 운영되는 카페의 점주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7월3일 오후 3시 10대 무리를 손님으로 맞이했다. 당시 무리는 빙수를 주문해 먹은 뒤 카페를 떠났다.

그런데 1시간 뒤 무리가 다시 카페에 방문하더니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이내 시끄럽게 떠들며 소란을 피웠다. 무리 중 연인으로 보이는 두 학생은 보는 이들이 민망할 정도의 과한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 이에 카페 직원들이 "조용히 해달라", "(카페를 이용하려면) 다시 주문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이들은 "본인이 경찰이세요? 제가 손님인데 왜 나가요?"라며 무시했다.

A씨는 결국 이들 무리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아직 애들인데 경찰 조사받아 좋을 게 있나. 그냥 넘어가 달라"는 건물주의 중재에 선처해줬다고 한다. 그렇게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 무인 카페로 운영되는 새벽 시간 때마다 카페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카페에서 과한 스킨십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 쫓겨난 10대들이 카페에 보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카페의 문이 고장 나거나 물건이 이리저리 흐트러져있었던 것이다. 미심쩍은 마음에 CCTV를 돌려본 A씨는 며칠 전 10대 무리가 문을 발로 차고 담배와 휴대폰 충전기 등을 훔쳐 가는 범행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곧장 이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을 확인하고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가 늦어지는 것 같아 직접 잡기로 하고 3일 새벽 무리 중 1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며 "이런 일들이 쌓일 때마다 '장사하면 안되는 건가' 싶다. 다른 자영업자분들은 이런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리다고 봐주는 거 언제까지 할래?", "어릴 때 오히려 법의 엄중함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한국이 언제 이렇게 개판이 됐냐", "삼청교육대가 그리울 지경", "촉법 좀 없애 제발", "한국에서 카페 하지 마세요", "CCTV도 있는데 당당한 건 미성년자가 벼슬이기 때문이지", "스킨십은 집에서 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