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4일 "글로벌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을 전력기기 기업 업종 최선호 주로 꼽았다.
이날 전혜영·차윤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호황에 따른 증설 발표가 시작된 만큼, 장납기 수주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력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문제는 공급이다. 전혜영·차윤지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 수요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기업의 데이터센터 사용 확대에 따라 급증할 전망이다. 무더운 여름을 지내며 건물 냉방 전력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석탄발전소 폐지를 진행 중인데, 발전량을 보충할 신규 발전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드 매킨지에 따르면 변압기 제품의 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2021년 약 50주에서 올해 평균 120주로 증가했다"며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변압기 가격도 급등했는데, 변압기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기간 이후 약 80% 상승했다"고 짚었다.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 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혜영 연구원은 "미국부터 시작된 변압기 가격 인상이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로 확대되고 있다"며 "높은 수익성, 3년 치 이상의 잔고를 바탕으로 추가 증설도 진행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 지금은 업황과 호실적을 즐길 시기"라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 48만원, 투자의견 매수 의견도 유지했다. 전혜영 연구원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미국 매출 및 수주 비중이 점차 확대 추세"라며 "유럽과 중동 내 단가도 계속 올라 경쟁사와 이익률 격차가 축소될 전망이다. 변압기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어 공급 업체의 가격 협상 우위 지속되고, 수익성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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