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도 29일 오전 약세다.
이날 오전 9시6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300원(6.30%)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정규 거래에서 2.1% 하락했고, 시간외거래에서 약 7% 떨어지는 등 추가 하락이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 300억4000만달러(40조1785억원), 주당순이익 0.68달러(909원)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일각의 기대치가 이보다 더 높았던 탓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우려와 달리 견조한 방향성을 확인했다"며 "하반기 업종 정서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거시경제 지표 및 이벤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차세대 제품 출시 및 출하 시점에 변동이 없다고 언급했다"며 "변동이 있다고 해도 HBM의 빠듯한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출하 변동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출하 확대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AI 수요를 기반으로 올해 3분기와 내년 실적 방향성이 단단한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 SK하이닉스의 최선호 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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