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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발행하고 추석 장터 열고…우리 동네 '경제 숨통'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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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내달 5% 할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봇물
서대문구 320억·강남구 300억 등 규모 커
용산구,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특별 발행 "10% 할인"
구청 앞마당 등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도

상품권 발행하고 추석 장터 열고…우리 동네 '경제 숨통' 살릴까 서울 자치구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을 앞둔 ‘독립문 영천시장’ 모습. 서대문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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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8월 말이지만 이른 추석 준비에 서울시 각 자치구도 분주해졌다. 채솟값을 중심으로 물가가 들썩이고 있고, 만성적 내수 경기 침체는 자영업자들을 더욱 위축시킨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자치구들은 다음 주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좋은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최근 지역사랑상품권은 예산 등의 문제로 할인율이 5%로 줄고, 발행액 규모도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상품권을 사는 시민들 입장에선 알뜰한 소비를 위해 5% 할인과 소득공제 혜택을 챙겨야 하고,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지역 자영업자들은 이미 톡톡한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는 다음 달 총 320억원 규모의 서대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다음 달 3일 80억원, 10일 24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하는데 240억원의 할인금액 12억원을 구 자체 예산으로 몽땅 지원한다.


강남구도 다음 달 3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강남사랑상품권 300억원을 발행한다. 1차(3일) 정기발행은 시·구 매칭 예산으로 80억원을, 2차(10일)는 전액 구비로 220억원을 자체 발행한다.


용산구는 다음 달 9일 이태원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150억원을 특별 발행한다.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은 다른 지역사랑상품권과는 달리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고, 1인 최대 구매 한도도 월 70만원이다. 상품권 사용기한은 발행일로부터 1년이다. 용산구 내에서도 용산2가동, 이태원 1·2동, 한남동, 서빙고동, 보광동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구로구는 다음 달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구로사랑상품권 16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서대문구와 마찬가지로 1차 발행분 80억원은 서울시와 매칭 예산으로, 나머지 80억원은 구 자체 예산으로 해결한다. 이외 대부분의 자치구는 서울시와 매칭이 가능한 80억원까지만 발행하는 곳이 많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 앱에서 1인당 최대 월 50만원(실지불액 47만5000원)까지 구입할 수 있고, 보유 한도는 150만원까지다. 지역 내 ‘서울페이’ 등록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강남구의 경우 상품권 발행을 늘리는 대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상품권을 적극적으로 꺼내 쓰도록 할인을 얹어주기로 했다. 소비촉진책인 동시에 할인율 확대다. 기존 강남사랑상품권 보유자가 9~10월 중 상품권을 사용하면 추가로 5%를 환급해 줘 실제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한 후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337억원이다. 페이백 규모는 100억원까지이고,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올 10월 말까지만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이벤트가 종료되니 서둘러야 한다.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행사를 하는 곳도 있다. 강동구는 다음 달 2~6일 관내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쓰면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환급해준다. 암사, 고분다리, 길동, 둔촌역, 명일, 성내 등 강동구 내 6개 전통시장이 행사 대상 시장이다. 환급 비용은 각 시장 상인회의 자부담에 강동구의 지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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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앞마당 등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도 열린다. 강서구는 다음 달 5~6일 마곡광장에서, 은평구는 6~8일 불광천 일대에서, 강남구는 10일 구청 주차장에서 각각 장터를 연다. 장터에서는 해당 구청과 우호·친선결연을 맺은 지역의 농·특산물이 시중가보다 10% 이상 싸게 판매된다.

상품권 발행하고 추석 장터 열고…우리 동네 '경제 숨통' 살릴까 추석을 맞아 여러 구청 곳곳에서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지난해 추석 강남구 직거래 장터 모습. 강남구 제공.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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