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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尹정부, '딥페이크 성범죄' 국가 재난 선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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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 "누구나 피해자 될 수 있어"
"텔레그램 CEO 체포…尹, 대안 마련하라"
"女, 혼자 불안해하지 않길"

박지현 "尹정부, '딥페이크 성범죄' 국가 재난 선포해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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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에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을 선포해 대응할 것을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가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알려지며 수많은 여성이 혹시라도 자신이 피해자일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지인이 자신의 사진을 나체와 합성하고 신상을 유포할까 봐 잠도 못 주무시는 분이 많다. 어떻게 가해자를 잡을 수 있냐며 새벽에 연락을 주시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온라인상에 떠도는 '당장'의 대처법은 SNS에 올린 사진들을 다 내리는 것인데, 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불법 촬영을 비롯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졸업 앨범의 사진을 가지고도 온갖 성범죄를 벌이는 추악한 범죄자들이다. 우리는 누구나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논란이 되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경우 AI봇을 이용해 처음에는 무료로 합성을 하게 해주고, 그 이후에 돈을 내거나 AI합성방을 공유하면 추가 '크레딧'을 준다며 여성의 피해를 재화로 거래하고 있다"며 "1분이면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만들어진다. 누구도 인증 절차 없이 방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일을 언급하며 "2020년 우리나라에서 N번방 사건이 처음 논란이 됐을 때 '텔레그램은 못 잡아요'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부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파벨 두로프가 잡힌 지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할 것이냐"며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선포하고,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여성들이 혼자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불안이, 또 우리의 분노가 결국 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만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텔레그램 내 일부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성범죄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피해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교생,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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