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몸집 줄이기' 속도…디케이테크인·카카오브레인 합병

카카오가 자회사인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디케이테크인'과 인공지능(AI) 기업 '카카오브레인'의 합병을 결정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디케이테크인은 오는 10월 1일 카카오브레인을 흡수 합병할 예정이라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합병 목적은 경영 효율성 증대와 사업 역량 강화다.

같은 날 카카오브레인은 공시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물적 분할을 위해 '씨엑스알랩'이라는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브레인은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디케이테크인에 흡수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카카오가 추진 중인 몸집 줄이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8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플랫폼이나 시대의 거대한 흐름인 AI와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중 해당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의 계열사 사업 정리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상반기 골프용품 사업 등을 철수하는 등 계열사를 15개 줄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