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수준 '관심'에서 '주의'로
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됐다.
행정안전부는 종다리가 20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 오후 6시께 서귀포 서쪽을 최대풍속 19㎧, 강풍반경 150~170㎞의 규모로 지나가며, 자정쯤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오는 23일까지인 백중사리 기간 중 태풍의 영향이 더해져 해안가 침수가 우려되는 만큼 해안가 야영장, 산책로 등에 대해 사전 통제를 하고 주기적으로 순찰하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백중사리 기간은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시기로 인천·군산·마산·서귀포 등에서 이날부터 22일까지 최고조위가 예상된다.
아울러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간판, 타워크레인 등 낙하 위험물을 고정하거나 철거하고, 선박이나 수산 증·양식 시설은 사전에 인양하거나 결박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호우 대비 산사태 우려지역,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우려 시 선제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실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태풍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해주시고 해안가, 방파제,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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