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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천안지역 첫 유해발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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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직산읍 군동리 일원서 유해발굴 개토제 실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천안지역 첫 유해발굴 시작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역위원회는 오는 20일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서리 일원에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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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충남 천안지역에서 살해된 민간인학살 희생자에 대한 유해 발굴이 본격 시작된다.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역위원회는 오는 20일 천안시 직산읍 군서리 일원에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해 발굴 개토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직산읍 군서리 166번지 일원에는 1950년 9월 28일 한국군이 서울을 수복한 이후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혐의로 200여 명 이상의 민간인이 당시 직산면 사무소 창고에 감금돼 불법 살해된 후 인근 성산에 암매장됐다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공론화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이뤄졌으며 그해 지역 주민 등을 중심으로 첫 위령제를 개최했다.


19일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역위원회와 천안 민주 단체연대회의는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천안지역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해 발굴 시작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지역주민의 증언과 현장 조사를 통해 암매장지를 제시한 지 6년 만에 발굴사업에 착수하게 됐다”라며 “이번 발굴사업 착수에 따라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역사 정의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시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가 폭력에 의해 암매장돼 차가운 땅속에서 통곡하고 있는 희생자들과 통한의 세월을 감내해온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산시는 2018년부터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을 추진해 현재까지 배낭과 설화산 등에서 200여구 이상의 유해를 발굴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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