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속인된 '순돌이'…"어그로 끈다는 말 속상해 매일 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유튜브 출연해 무속인으로 살게 된 심경 밝혀
“신병이 정신적으로 와…법당 준비 중”

‘순돌이’로 인기를 모았던 배우 이건주(43)가 무속인의 삶을 살게 된 계기와 심경을 밝혔다.


이건주는 1986년 드라마 ‘시사회’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어 MBC TV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건주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신병이 정신적으로 왔다”면서 “재작년부터 우울증이 심하게 오고 방울소리가 들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여자 둘이서 떠드는 소리가 들리고, 자는데 할아버지 5명이 나를 내려다보기도 했다. 한 할아버지는 지팡이로 내 머리를 때리면서 깨웠다”면서 “우울증이 심각해져서 정신병이 온 줄 알고 매일 울었다”고 돌아봤다.


무속인된 '순돌이'…"어그로 끈다는 말 속상해 매일 운다" 배우 이건주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AD

이건주는 이때까지만 해도 신이 내렸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내가 미쳤구나 싶어서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신아버지가 신병을 알아챘다”면서 “나한테 옷을 입히시더니 방울이랑 부채를 들려주고 뛰라고 하시더라. 그때 나도 알게 됐고, 무당이 돼야 하는 걸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속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내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될 정도로 연락을 많이 주셨다”며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 ‘너 장난이지? 기사 잘못 올라온 거 아니야? 너 뭐 촬영해?’라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족들은 지금도 운다. 나도 매일 울었고, 솔직히 요즘도 운다”고 밝혔다.


이건주는 “어떤 사람은 ‘쟤는 인기 떨어지고 하다 하다 안 되니까 무당 된다고 어그로 끄네’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아픈 말이다. 이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길인데, 어느 누가 그렇게까지 하려고 하겠나”라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법당을 준비 중이라며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찾아주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 무당과 함께 배우나 연예인의 길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