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오아시스를 자회사로 보유한 지어소프트가 다른 온라인 유통 채널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어소프트는 올해 2분기에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 191.2% 증가한 1405억원, 87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오아시스의 매출이 늘면서 지어소프트의 연결 기준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지난해 168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185만 명으로 월 2만8300명 증가했다. 연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채널 별로는 온라인 71%, 직영 매장 24%, 생협 및 지어소프트 3% 수준의 비중을 나타냈다.
재무 건전성도 우수하다. 올해 2분기 말 약 1332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47.6%에 불과하다.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많은 순(純)현금 상태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오아시스의 차별화 요인을 4가지로 꼽았다.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점포의 유기적인 재고 관리 ▲생산자와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직소싱 시스템 ▲독자적인 자체 물류솔루션(오아시스루트)을 통한 판관비 절감 ▲충성고객 확보를 통한 광고선전비 절감을 경쟁력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현경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오아시스의 재고 폐기율은 0.2%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직소싱과 자체 물류솔루션을 활용해 물류비 및 판관비 등을 줄여 유통마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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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애널리스트는 "티메프 사태 이후 플랫폼 규제가 강화된다면 오아시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불황형 소비로 온라인 식품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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