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부진 겹치며 영업이익 23% 감소
매출은 1조238억원… 전년비 5.5% 증가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38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시장에서 추정한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423억원과 1조102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 6119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 18.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회사 측은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세가 이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은 매출이 24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3.8% 올랐으나, 영업손실이 9억원에서 39억원으로 늘었다. 회사 측은 "여행 객수 증가로 매출이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 적자폭은 줄었다"고 했다. 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누계 영업손실은 90억원으로, 지난해 165억원보다 75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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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매출이 2063억원으로 전년보다 6% 줄었다. 영업손실도 14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지누스는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보유 재고인 부피가 큰 박스 제품의 소진을 위한 판촉비 증가와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발주 감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다만 5월부터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되고 스몰박스 제품의 출고 확대를 통한 수익률 개선 효과가 따르고 있어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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